[르포]"고작 10분의 1?"…국내 최초 아레나 품은 '인스파이어'
관객 중심 객석 눈길…어수선한 분위기는 아직
(인천=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개장 전부터 국내 '최초', '최대' 등의 수식어를 내걸며 초미의 관심사가 된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가 베일을 벗었다.
13일 오전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3국제업무단지에 가개장을 마친 모히건 인스파이어를 찾았다.
모히건 인스파이어는 2017년 4월 개장한 파라다이스 시티에 이어 영종도에 두 번째로 들어선 초대형 복합리조트로 미국의 모히건 그룹이 100% 출자해 설립했다.
전체 이름에서 드러나듯 '엔터테인먼트 리조트'가 핵심 경영 전략으로 주요 시설은 국내 최초 다목적 실내 공연장인 아레나를 비롯해 △호텔(3개 타워, 총 1275실) △실내 워터파크 △외국인 전용 카지노 △직영 식음료장(F&B) 10곳 △리테일몰 △초대형 LED로 꾸며진 150m 길이의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등이 있다.
놀라운 사실은 개장 예정인 시설은 전체 사업 계획의 10분의 1밖에 안 된다는 것이다. 모히건 인스파이어는 총 4단계에 걸쳐 총 136만㎡(132만평) 전체 부지를 개발하는 사업인데 현재까지 1A 단계에 착수했으며 46만㎡(14만평)을 개발했다. 1A 사업만 투자액은 2조원에 육박한다.
첸 시 모히건 인스파이어 사장은 "첫해 350만명 방문객을 목표로 두고 있다"며 "2024년 2분기 내에 1A 단계의 전체 시설을 순차적으로 개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호텔(3개 타워) 공동 로비를 지난 후 마주한 모히건 인스파이어의 첫인상은 갓 개장한 영업장 특유의 어수선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가개장한 상태이기 때문에 곳곳에서 보수 공사를 진행하고 있고 '오픈 예정'이라는 글이 적힌 가림막으로 둘러싸인 상점들이 줄지어 있었다.
정상 운영 중인 시설은 아레나, 호텔, 실내 워터파크와 식음료장뿐이었다. 2024년 1분기 이내에 허가를 앞둔 카지노 시설은 한창 막바지 공사 중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가장 인상적인 시설은 단연 '아레나'였다.
'국내 최초의 아레나'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는 아레나는 1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다목적 실내 공연장으로 메이어 사운드의 최신 팬서시스템을 비롯한 최첨단 음향 설비와 무대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 공연장은 지난 2일 멜론뮤직어워드(MMA 2023)를 통해 선공개했으며 MMA 이후 태민, 동방신기, 악동뮤지션 등의 공연을 앞두고 있다.
무엇보다 첫 인상은 규모 대비 무대가 상당히 가깝다는 것이었다. 이는 관객중심 객석 설계를 반영했기 때문이다. 무대와 객석 거리를 최소화했다.
아레나는 올림픽 체조 경기장보다 15% 더 큰 규모를 갖췄지만, 관객과 무대 위 아티스트간의 시야 동선은 더 짧다. 체조 경기장은 35m이며 아레나는 25m다. 무대를 바라볼 때 앞사람 머리가 걸리지 않도록 좌석 단차를 최대 48㎝까지 설계했다.
장현기 아레나 상무는 "한 해 평균 티켓 가격 10만원 기준으로 콘서트 매출만 5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며 "여기에 각종 기업 행사와 대관도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호텔은 3개 타워(선·오션·포레스트 타워)로 각 타워마다 태양, 바다, 정원을 콘셉트로 한 다양한 유형의 객실(디럭스·스위트·럭셔리 스위트룸 등)을 갖췄다. 가장 작은 크기의 디럭스의 크기는 약 44~55㎡(약 14~15평)로 여유로운 편이다.
사계절 내내 즐기는 다목적 실내 워터파크 '스플래시 베이'도 운영 중인데 2024년 상반기 정상 개장 전까지 투숙객 대상으로 무료로 입장을 허용하고 있다.
식음료장은 '여권 없이 떠나는 세계 미식여행'이라는 콘셉트로 직영 레스토랑 10곳과 다양한 외식 브랜드 레스토랑과 카페가 들어설 예정이다.
그중 대표 레스토랑은 마이클 조던의 이름을 건 '마이클 조던 스테이크 하우스'와 'MJ23 스포츠 앤 그릴'로 스테이크 하우스는 해외 인스파이어에 처음 문을 연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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