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챔피언 외인 주포 부상 이탈, 그런데 언제 돌아올지 모른다 '교체 카드 꺼낼까'
[마이데일리 = 수원 심혜진 기자] 대한항공 외국인 선수 링컨 윌리엄스이 복귀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1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2023-2024 도드람 V리그 3라운드 한국전력과 맞대결에서 3-1로 승리하며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화재를 제치고 2위 자리도 탈환했다.
연패를 끊고 분위기를 바꾼 것은 좋다. 문제는 외국인 선수 링컨의 부재다. 허리 부상을 안고 있다. 때문에 지난 7일 우리카드전부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2021~2022시즌 대한항공의 손을 잡고 V리그 무대에 데뷔한 링컨은 데뷔 첫 시즌부터 맹활약을 펼쳤다. 공격 4위, 서브 6위, 오픈 5위에 오르는 등 다양한 부문에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맹활약하며 '큰 경기'에서 특히 강한 면모를 보였다. 활약에 힘입어 챔피언결정전 MVP도 수상했다.
재계약은 당연했다. 그리고 링컨은 지난 시즌 공격 성공률 1위(55.09%), 득점 6위(599점)에 오르며 대한항공의 트레블(정규리그 1위, 챔피언결정전·컵대회 우승)에 기여했다.
그리고 올 시즌까지 3시즌 연속 동행에 나섰다. 하지만 비시즌 무릎 통증이 발생해 재활에 나섰다. 다행히 개막전에 맞춰 돌아왔다. 시즌 초반 4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으나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는지 이내 교체로 투입되기도 했다. 이후 다시 선발 출장하며 괜찮은 몸상태를 보였으나 허리 부상이 생기면서 엔트리에서 빠졌다.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링컨에 대해 "좀 오래 걸릴 것 같다. 오랫동안 못 뛸 것 같다"며 밝히며 심각한 상황임을 전했다.
그렇다면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를 써야 하지 않을까. 이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그는 "아직 뭐라 말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 지켜봐야 하는 것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선수 부상으로 우려되는 점에 "선수의 국적을 신경 쓰지 않는다. 오히려 이 상황에서 팀을 더 강팀으로 만들려고 한다. 다른 선수들에게는 좋은 기회이자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다. 사실 감독은 걱정을 안고 사는 직업이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했을 때는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돌려야 한다”고 전했다.
링컨의 공백은 임동혁으로 버티고 있다.
임동혁은 "부담 없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감독님이 좋은 말을 해주시고 팀원들도 많이 챙겨줘서 믿음에 보답하고자 부담을 내려놓고 좋은 활약을 펼치려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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