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한 필리핀 특급' 승리 하이파이브 하면서 왜 임동혁을 애타게 찾았을까?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수원 곽경훈 기자] 대한항공이 한국전력을 잡고 3연패 탈출했다.
대한항공은 13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진행된 '2023~2024 도드람 V리그'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16-25, 25-23, 25-14, 25-23)로 승리했다.
3연패 탈출한 대한한공은 9승 6패 승점 28점으로 삼성화재를 꺾고 2위로 올라섰고, 7연승을 질주했던 한국전력은 8승 7패 승점 24점으로 4위를 유지했다.
연패중인 대한항공은 선발로 라인업을 바꿨다. 한선수 대신 유광우가 선발 출전했고, 아웃사이드 히터를 에스페호가 선발로 나섰다. 에스페호는 시즌 두 번째 선발 출전이다.
1세트 한국전력은 막강화력으로 대한항공에게 리드를 잡았고, 대한항공은 연신 범실을 하며 따라붙지 못하고 16-8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1세트는 한국전력이 손쉽게 가져갔다.
2세트는 한선수와 조재영이 투입 되었다. 1세트와 달리 11-11 팽팽하게 맞섰다. 11-11에서 22-22까지 팽팽한 경기가 진행되었다. 여기서 임동혁의 퀵오픈과 에스페호의 결정적인 서브에이스가 성공하며 대한항공은 2세트를 가져갔다.
3세트는 확실하게 대한항공이 흐림을 탔다. 에스페호의 서브에이스로 어느 순간 10-1까지 앞섰다. 한국전력도 신영석의 연속 서브 득점으로 5-10까지 따라 붙었지만 한선수의 노련한 볼 배급에 한국전력은 고개를 숙였다.
4세트도 치열했다. 타이스의 서브 에이스로 한국전력은 13-13 동점을 만들었고, 박찬웅이 임동혁의 공격을 가로 막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23-23 동점에서 김규민이 블로킹을 성공 시키며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고, 임동혁이 마무리 하며 대한항공은 환호했다.
대한항공 임동혁은 23득점, 에스페호가 서브 에이스 4개를 포함해 19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에스페호는 V리그 데뷔 이후 첫 두 자릿 수 득점으로 인생경기를 펼쳤다.
그 어느 때보다 환호하는 대한항공 선수들 중에서 '인생 경기'를 펼친 에스페호는 누군가를 애타게 찾았다. 바로 자신과 좌,우 쌍포를 터트린 임동혁을 찾았다.
시즌 최고의 경기를 펼친 에스페호가 임동혁을 애타게 찾은 이유는 자신과 함께 좌, 우 쌍포로 활약했던 임동혁에게 "힘든 가운데 잘 뛰어줘서 고맙다"라는 이야기를 했다. 임동혁은 지난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42득점을 올리고도 팀 패배에 눈물을 흘렸다. 자신보다 2살 어린 임동혁에게 자신감을 심어 주고 싶어서 경기 승리 후 임동혁을 애타게 찾은 것이다.
한편 3연패 탈출한 대한항공은 오는 17일 인천에서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