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학도' 84세 김정자 할머니 "자식에게 가난 물려주기 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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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학도인 84세 김정자 할머니가 최근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에는 김정자 할머니가 4년 만에 재출연한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2019년 양원초 6학년 1반 만학도로서 '유퀴즈'에 출연했던 김정자 할머니는 2023년 11월 16일 시행된 2024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하며 최고령 응시생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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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학도인 84세 김정자 할머니가 최근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에는 김정자 할머니가 4년 만에 재출연한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2019년 양원초 6학년 1반 만학도로서 '유퀴즈'에 출연했던 김정자 할머니는 2023년 11월 16일 시행된 2024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하며 최고령 응시생이 됐다.
할머니는 "수능을 끝내고 나니 마음이 홀가분하다"며 "수험생 할인을 못 받았다. 남편과 둘이 살기 때문에 데려갈 사람도 없고, (수험표를) 그냥 들고 있다"고 밝혔다.
할머니는 가고 싶은 대학교와 과로 숙명여대 영어영문학과를 꼽으며 "나는 죽어도 그 학교가 꼭 가고 싶다. 특별한 이유가 있다. 우리 손녀딸이 이번에 (숙명여대를) 졸업했는데, 자기 학교가 최고라고 자랑해 나도 그 학교 가고 싶다"고 설명했다.
다만 성적표를 확인한 후 "내가 생각했던 것보단 좋았지만 숙대 영문과는 힘들 것 같다. 평생교육원 사회복지학과를 지원할 예정"이라며 "가서 영어 공부 한 가지만 할 거다. 죽을 때까지 연필을 안 놓을 것"이라고 목표를 전했다.
할머니가 영어를 공부하는 이유는 손자 손녀 때문이라고. 할머니는 "손자와 손녀가 미국에 사는데 한글을 잘 모른다. 내가 영어를 배워서 애들이랑 소통해야겠더라. 나이는 많지만, 열심히 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수능 날 교문 밖에서 기도하는 학부모들을 보고 옛 생각이 났다며 "저도 기도를 많이 했다. 수돗가에서 찬물로 목욕하고, 부뚜막에다 촛불을 켜놓고 삼남매를 위해 기도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우리는 돈도 없고, 인맥도 없으니 자기 힘으로 대박을 꼭 가게 해달라고, 나는 이렇게 힘들게 살지만 내 자식들에게는 가난을 물려주기 싫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기도했다"고 말했다.
차유채 기자 jeju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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