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조언대로…'SF행' 이정후, 옵트아웃 안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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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손자' 이정후(25)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하며 야구 인생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김하성은 지난달 골드글러브 수상 기념 기자회견에서 "정후에게 조언한 부분이 있다"며 "(MLB 계약에서) 마이너리그 거부권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마이너리그 거부권보다 옵트아웃을 (계약 조항에) 넣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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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계약때 마이너 거부권 집착 말고 옵트아웃 넣길"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바람의 손자' 이정후(25)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하며 야구 인생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4년 후엔 또 한 번 '대박'을 노릴 수 있는 기회까지 손에 넣었다.
MLB닷컴 등 현지 매체들은 13일(한국시간)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130만 달러(약 1484억원) 규모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4년 뒤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당초 5000~6000만 달러 규모 수준의 성사될 것이란 전망을 훌쩍 넘어 1억 달러 대로 계약 규모가 커졌다.
1억1300만 달러는 역대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미국 메이저리그(ML)로 간 아시아 야수 중 최고액이다. 종전 최고 기록이던 일본인 타자 요시다 마사타카가 지난해 12월 보스턴 레드삭스와 맺은 5년 9000만 달러를 넘어선다.
계약 규모만큼이나 눈길을 끄는 건 옵트아웃이 계약에 포함돼 있다는 점이다. 옵트아웃을 하면 남은 계약을 파기하고 선수는 프리에이전트(FA) 선언을 할 수 있다.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6년 계약을 맺었지만, 4시즌을 마친 뒤 2028시즌을 앞두고 FA로 MLB 시장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다.
빅리그에 빠르게 적응을 마치고 자신의 기량을 발휘한다면 이정후는 4년 뒤 FA로 다시 한 번 대형 계약을 이끌어낼 수 있다. 1998년생인 이정후는 4년 후에도 20대 후반이란 점에서 FA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진다.
옵트아웃은 빅리그 선배 김하성도 MLB 진출을 앞두고 있는 이정후에 조언을 건넨 부분이다.
김하성은 지난달 골드글러브 수상 기념 기자회견에서 "정후에게 조언한 부분이 있다"며 "(MLB 계약에서) 마이너리그 거부권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마이너리그 거부권보다 옵트아웃을 (계약 조항에) 넣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험을 통해 느낀 바가 있기 때문이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에서 많은 연봉을 받으면 사실 마이너리그로 보내긴 쉽지 않다"며 "나도 (미국에) 진출할 때는 '마이너리그에 가면 큰일 나는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해서 거부권에 대한 집착이 있었다. 하지만 정후도 돈을 적게 받고 가진 않을 거라고 생각해서 거부권에 집착할 이유는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협상 과정에서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고집하느라 다른 부분을 양보하는 대신, 이보다 더 빨리 FA 자격을 취득할 수 있는 옵트아웃을 취하는 게 더 낫다는 '현실적인' 조언이었다.
옵트아웃은 구단 보다 선수에게 유리할 수 있는 조항이다.
최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옵트아웃을 선언해 FA가 된 투수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4년, 총액 8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디트로이트에 남아있었다면 3년간 4900만 달러를 받을 수 있었지만, 옵트아웃을 실행해 더 큰 규모의 계약을 이끌어 냈다.
김하성의 팀 동료인 매니 마차도는 옵트아웃을 통해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연장했다.
2019년 샌디에이고와 10년 3억 달러에 사인한 마차도는 지난 2월 2023시즌을 마친 뒤 옵트아웃을 실행하겠단 뜻을 밝혔다. 그러자 샌디에이고는 5년 1억7000만 달러의 연장 계약을 추가로 안겨 이를 사전에 차단했다. 마차도는 남아있던 6년 1억8000만 달러를 포함해 11년 3억5000만 달러로 계약 규모를 더욱 키우게 됐다.
샌프란시스코가 옵트아웃까지 넣어주며 계약을 맺었다는 건 그만큼 이정후를 필요로 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지에서는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입성과 함께 1번 타자 중견수 자리를 꿰찰 것으로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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