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내 탓 같았다” 허예은의 ‘뜨거운 눈물’, 중압감 극복→올시즌 ‘완전히’ 다르다 [SS시선집중]
[스포츠서울 | 청주=김동영기자] “내가 못 해서 그런 것 같았다.”
청주 KB국민은행 스타즈가 한껏 기세를 올리던 부천 하나원큐를 잡았다. 허예은(22)이 사령관으로서 확실한 모습을 보였다. 올시즌 ‘완전히 달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경기 후 허예은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KB는 13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하나원큐와 경기에서 72-55의 대승을 거뒀다.
최근 8연승을 내달렸다. 2년 10개월 만에 3연승을 달리며 한껏 기세를 올렸던 하나원큐지만, KB를 넘을 수는 없었다. KB는 이날 승리로 10승 1패가 됐고, 우리은행과 공동 1위가 됐다.
기본적으로 박지수-강이슬 듀오가 날았다. 박지수는 21점 16리바운드로 골밑을 지배했다. 3점슛도 2개나 넣었다. 강이슬은 3점포 5개 포함 26점을 퍼부었다. 하나원큐가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강력했다.
그리고 허예은이다. 이날 8점 3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생산했다. 최소 20점이 허예은의 손끝에서 시작됐다는 의미다. 득점이 많았던 것은 아니지만, 박지수와 투맨 게임이 일품이었고, 적재적소에 빼주는 패스 또한 절묘했다.
경기 후 허예은은 “오늘부터 6일 동안 3경기를 하는 일정이다. 첫 경기 잘 마무리한 것 같다. 하나원큐가 3연승을 하면서 기세가 좋은 팀이어서 걱정도 좀 했다. 초반부터 각자 역할을 잘해줬다. 기분 좋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어 “(김)민정 언니, (김)예진 언니 등 선수가 많이 빠졌다. 어린 선수들이 나가서 뛰어야 했다. 최대한 말을 많이 하려고 했다. 경기에 뛰지 않는 선수들도 공유해야 했다. 경기 전에 많이 이야기했고, 전반 끝난 후에도 언니들이 작전판에 먼저 그려가면서 설명해줬다. 그런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분위기를 설명했다.
올시즌 11경기 전부 출전해 평균 28분51초를 뛰며 10.6점 4.1리바운드 5.7어시스트 1.4스틸을 만들고 있다. 두 자릿수 득점은 데뷔 후 처음이고, 어시스트 또한 커리어 하이 페이스다.
지난 시즌과 달라진 점을 물었다. 그러자 허예은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작년에 많이 지면서 속상했다. 원인을 내게서 찾으려 했다. 내가 문제라 생각했다. 속이 많이 상했다”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지난 시즌 KB는 10승 20패, 승률 0.333으로 5위에 자리했다. 봄 농구 진출 실패다. 박지수가 제대로 뛰지 못한 것이 치명타가 됐다. 강이슬도 외곽포가 주춤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허예은 탓이라 할 수는 없다. 허예은은 지난 시즌 30경기 전부 나서 평균 32분20초를 뛰며 9.1점 4.2리바운드 5.2어시스트 1.3스틸을 올렸다.
단연 데뷔 후 가장 좋은 수치였다. 허예은이 없었다면 20패가 아니라 더 많은 패배를 당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자신에게 책임을 돌렸다. 그러면서 ‘울컥’했다.
허예은은 “반복하지 않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지금까지는 잘 나오고 있다. 만족할 수는 없다. 더 잘하고 싶다. 내가 부족해서 팀이 힘들었던 것 같다. 준비도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것 같다. 연습량으로 봐도 떳떳하지 못했다. 변명하고 싶지 않지만, 지난 시즌은 그랬다”고 말했다.
그만큼 더 발전했다. 특히 박지수와 호흡이 그렇다. 투맨 게임을 할 때, 결국 마무리는 박지수가 하는 경우가 많다. 올시즌은 허예은이 슛을 올라가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
허예은은 “(박)지수 언니가 워낙 대단한 선수 아닌가. 우리가 잘했던 플레이를 다른 팀들이 파악하고 왔다. 나를 버리고 언니한테 가더라. 내가 공격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짚었다.
이어 “마지막에 지수 언니가 마무리하는 상황이어도, 패스 자체가 나를 거쳐서 가는 루트도 많이 연습했다. 감독님도 강조하셨다. 공부 많이 했다. 아직 부족하다. 더 공부해야 한다. 슛도 더 자신 있게 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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