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 이자 못 버텨"… 저축은행·대부업체가 경매 넘긴 아파트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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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국에서 경매로 넘어간 아파트 중 채권자가 저축은행과 대부업체, 캐피탈 업체인 경우가 3년 전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아파트를 매수할 때 받는 주택담보대출은 시중은행 등 1금융권을 통하지만 보유한 자금이 충분하지 않으면서 시중은행에서 나오는 대출만으로는 아파트를 살 수 없기에 저축은행과 대부업체 등 제2·3 금융권까지 손을 벌린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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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2021년 1월 채권자가 저축은행·대부·캐피탈업체인 경우는 146건이었지만 올 11월 367건으로 급증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채권자가 저축은행인 경우는 같은 기간 44건에서 122건으로, 대부·캐피탈업체인 경우는 102건에서 245건으로 늘었다.
2021년부터 올 1월까지 채권자가 저축은행 등인 경우는 4개월을 제외하고 줄곧 200건 미만이었다. 하지만 올해 2월 201건을 기록한 뒤로 6월부터는 300건을 돌파했다. 10월은 397건으로 400건에 육박했다.
업계에서는 경매 물건 상당수가 무리한 대출로 아파트를 매수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매수자들인 것으로 판단했다. 대부분 아파트를 매수할 때 받는 주택담보대출은 시중은행 등 1금융권을 통하지만 보유한 자금이 충분하지 않으면서 시중은행에서 나오는 대출만으로는 아파트를 살 수 없기에 저축은행과 대부업체 등 제2·3 금융권까지 손을 벌린다는 것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신용대출을 받아도 매수자금이 부족해 고금리를 감수하더라도 주택을 매수하기 위해 제2금융권을 찾아 아파트 담보 대출을 추가로 받은 것"이라며 "이러한 상품들은 금리가 10%를 넘기에 버티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출 부담을 버티지 못하는 영끌족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이 매수한 수도권 소재 아파트 경매로 나오는 건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584건에 그쳤던 수도권 아파트 경매 건수는 올 4월 747건을 기록한 데 이어 ▲8월 821건 ▲10월 991건으로 급증했다. 이 같은 추세에 지난달에는 1158건을 기록하면서 1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유진 기자 yujin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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