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이런 계약은 없었다… 이정후, 화려한 MLB 입성
13일(한국시각) MLB닷컴 등 미국 매체는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달러(약 1484억원)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이정후는 4시즌을 뛴 후 옵트아웃(남은 계약 조건을 파기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것) 조항도 계약에 포함했다.
이로써 이정후는 류현진(한화→LA 다저스), 강정호(넥센→피츠버그), 박병호(넥센→미네소타), 김광현(SK→세인트루이스), 김하성(키움→샌디에이고)에 이어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을 거쳐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6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 특히 국내 선수가 한국에서 미국으로 무대를 옮겨 단숨에 총액 1억달러 이상을 받은 것은 이정후가 처음이다.
머니S는 포스팅시스템을 거친 한국 선수 중 최고 조건으로 빅리그에 입성한 이정후를 14일 화제의 인물로 선정했다.
현지 매체들은 이정후의 계약 규모가 5000만~9000만달러(약 657억~1182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이를 훌쩍 뛰어넘는 1억1300만달러로 계약했다.
류현진이 보유한 6년 3600만달러보다 3배 이상 많다. 평균 연봉도 약 1883만달러로 종전 최고인 김하성(4년 2800만달러)을 두 배 이상 앞질렀다.
매 시즌 꾸준히 성장하며 한국 프로야구 최고 선수로 올라선 이정후는 7시즌 동안 한국 프로야구에서 뛰면서 88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0,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581득점 69도루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는 타격 5관왕(타율·최다안타·타점·출루율·장타율)을 차지하고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됐다.
이정후는 2023시즌 후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을 선언했다. 소속팀 키움도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락했다.
이정후는 악마의 에이전트라 불리는 스캇 보라스의 손을 잡고 빅리그 진출을 타진했다. 왼손 타자 외야수를 원하는 다수의 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뉴욕 양키스, 샌프란시스코, 보스턴, 샌디에이고 등이 이정후에게 관심을 보였다.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속해있다. 내셔널리그 23회, 월드시리즈 8회 우승에 빛나는 명문 구단이다. 한국 프로야구 KT 3루수로 뛰고 있는 황재균이 2017년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다.
다만 2023시즌에는 79승83패로 내셔널리그 4위에 그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비시즌 전력 보강에 올인한 샌프란시스코는 통 큰 베팅으로 이정후를 잡는 데 성공했다.
지난 2018년 7월 개정된 한·미선수계약협정에 따르면 계약 총액이 2500만달러 이하일 경우 총액의 20%가 이적료로 매겨진다. 2500만~5000만달러의 경우 2500만달러의 20%(500만달러)와 2500만달러 초과금액의 17.5%가 이적료다. 5000만달러가 넘어가면 2500만달러의 20%(500만달러)와 17.5%(437만5000달러), 5000만달러 초과금액의 15%가 이적료로 원소속팀에 주어진다.
이에 따라 이정후 덕분에 키움이 받는 총 이적료는 1882만5000달러(약 247억원)다. 키움의 2023시즌 선수단 연봉(약 83억원)의 3배 이상 규모다. 이정후의 이별 선물에 키움도 '함박웃음'을 터트렸다.
한종훈 기자 gosportsman@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손흥민, EPL 역대 7번째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루니 나와" - 머니S
- "떳떳하면 그만"…티아라 아름, 이혼+재혼 동시 발표 - 머니S
- "출연료 8000만원"… 심형래, 연예인 소득 랭킹 1위? - 머니S
- 스페인 프로축구 관중, 직관 중 심정지 '사망' 비극… 경기 하루 연기 - 머니S
- '마약 의혹' 지드래곤 수사 마무리 단계… 이선균 추가 소환 검토 - 머니S
- "잠시 동안 안녕" 방탄소년단 뷔·RM 입대… 전역 예정일은? - 머니S
- 토트넘 해결사는 역시 손흥민… 뉴캐슬전 1골 2도움, 무승 탈출 '앞장' - 머니S
- "3년째 열애중"… 김나영♥마이큐, 러브스토리 보니? - 머니S
- 한국 여자 핸드볼, 세계선수권 결선리그 '전패 탈락' 수모 - 머니S
- "아빠랑 같이 살고 싶어"… 이동건 딸 로아 '눈물' - 머니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