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채점 결과로 본 SKY대 정시 합격선[오종운의 입시 컨설팅]
서울대 환산점수로는 인문 411~400점·자연 432~403점
(서울=뉴스1)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 =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는 탐구영역을 제외하면 국어·수학·영어 모두 역대급 불수능이었다. 국어 영역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50점으로 가장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는 2019학년도 수능과 같았다. 수학 영역은 통합형 수능 이후 가장 높은 표준점수 최고점인 148점이 나왔다. 영어는 2018학년도 수능 절대평가 전환 이후 1등급 비율이 가장 낮은 4.71%를 기록했다.
수능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 정책과 변별력 확보를 고려한 출제 방침이 맞물린 결과 국어 문학 난이도 상승, 수학 중난도 문항 다수 출제와 사실상 초고난도 문항 22번 유지, 영어 읽기 지문 난이도 상승에 따라 종전 수능 출제 경향이 상당수 바뀌었고, 이에 따라 다수의 수험생이 영향을 받아 생각하지 못한 의외의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
수능 채점 결과와 지난 8일 수험생에게 통지된 성적 결과에 따르면 만점자 표준점수에서 선택과목별로 국어는 '언어와 매체'가 150점으로 '화법과 작문' 146점 대비 4점 높았다. 수학은 '미적분'이 148점으로 '확률과 통계' 137점, '기하' 142점 대비 최대 11점 높았는데, 통합형 수능 이후 최대 점수 차이다.
원점수 기준 국어 1등급 구분 점수(커트라인)는 화법과작문 88점(공통 67점+선택 21점) 언어와매체 85점(공통 64점+선택 21점)으로 추정된다.
수학은 1등급(상위 4%) 커트라인이 확률과통계 94점(공통 68점+선택 26점) 미적분 84점(공통 66점+선택 18점) 기하 88점(공통 62점+선택 26점)으로 추정된다. 확률과통계, 기하가 평이하게 출제되고, '미적분'이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사회탐구영역 과목별 채점 결과를 보면 만점자 표준점수에서 '정치와 법' 및 '경제'가 각각 73점으로 가장 높았고, '윤리와 사상' 및 '세계사'가 63점으로 가장 낮았다. 원점수 만점(50점)을 받아야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과목으로는 '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 '한국지리', '세계사'가 있다.
과학탐구영역에서는 '화학Ⅱ' 만점자 표준점수가 80점으로 가장 높았고, '지구과학Ⅰ'이 68점으로 가장 낮았다. 1등급 구분 원점수는 '물리학Ⅰ', '화학Ⅰ', '생명과학Ⅰ', '지구과학Ⅰ', '물리학Ⅱ' 모두 47점이었고 '화학Ⅱ' 40점, '생명과학Ⅱ' 45점, '지구과학Ⅱ' 48점 등이다.
절대평가로 출제된 영어 영역은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 비율이 4.71%, 2등급(80점 이상∼90점 미만) 비율은 18.17%로 1·2등급 합계 비율이 22.88%였다. 전년도 1등급 7.83%, 2등급 18.67%, 1·2등급 합계 26.50%와 비교해 1등급이 3.12%p 감소하고 2등급은 0.50%p 감소해 1·2등급 합계 비율이 3.62%p 감소한 점이 특징이다.
역시 절대평가인 한국사 영역은 1등급(원점수 40점 이상) 비율이 18.81%, 2등급(35점 이상 40점 미만) 비율은 14.06%, 3등급(30점 이상 35점 미만) 비율은 15.68%였다. 1~3등급 합계 비율 48.54%로 전년도 1등급 28.88%, 2등급 15.34%, 3등급 15.05%, 1~3등급 합계 비율 59.27%와 비교해 10.73%p 감소해 다소 어려웠다.
이번 수능 채점 결과로 본 대략적인 대학 지원 합격선은 국수탐(2), 표준점수 합계 기준으로 서울대 의예 431점, 경영 403점, 연세대 의예 429점, 경영 403점, 고려대 의대 427점, 경영 403점 등이다.
서울·연세·고려대 인문계열 합격 하한선은 391점, 자연계열은 396점, 서울 소재 대학 지원 하한선은 인문계열 345점, 자연계열 355점 정도로 예상된다.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이 적용된 대학별 환산점수로 SKY 대학의 합격선을 예상해 보면 서울대 인문계열은 수능 1단계 점수 600점 기준으로 411점(경영, 경제)~400점(아동가족, 윤리교육) 자연계열은 432점(의예)~403점(산림)이다.
연세대 인문계열은 수능 환산점수 1010점 기준으로 738점(경영)~720점(신학) 자연계열은 수능 환산점수 1010점(단, 의예과는 910점) 기준으로 의예과 681점, 747점(치의예)~705점(간호)이다.
고려대 인문계열의 합격선은 수능 환산점수 1010점 기준으로 683점(경영)~662점(한문) 자연계열은 721점(의대)~665점(간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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