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급함 버리고 자신을 믿어라"…대형계약 맺고 미국가는 이정후 향한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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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기대 이상의 초대형 계약을 업고 태평양을 건널 이정후를 향해 미국 야구 전문가 송재우 해설위원이 애정 어린 조언을 건넸다.
송 위원은 "원래부터 샌프란시스코는 클럽하우스 케미스트리가 좋은 팀으로 유명했다. 지금은 과거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분위기가 나쁘지 않은 팀"이라며 "김하성을 지도했던 밥 멜빈 감독이 부임한 것도 이정후에게는 유리한 점이다. 감독이 한국 선수 성향을 잘 아는 만큼 이정후 적응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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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장타 대신 콘택트, 선구안 능력 활용해야"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기대 이상의 초대형 계약을 업고 태평양을 건널 이정후를 향해 미국 야구 전문가 송재우 해설위원이 애정 어린 조언을 건넸다.
13일(한국시간) 오전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정후는 계약 기간 6년에 총액 1억1300만달러(약 1484억원)에 사인했다.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최고 대우다.
금액에서 나타나듯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에게 거는 기대는 크다.
외야수 보강이 필요한 샌프란시스코는 오랜 시간 전부터 이정후를 예의주시해왔는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 빅마켓 구단과 경쟁을 이겨내고 이정후 잡기에 성공했다.
미국 매체들은 벌써부터 이정후의 KBO리그 시절 성적과 장점을 나열하며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현재 분위기라면 이정후는 당장 내년 시즌부터 샌프란시스코의 핵심 선수로 중용될 전망이다. 1번타자 중견수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보도도 나온다.
낯선 곳에서 새 출발을 해야하는 이정후로서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분위기인데, 한편으로는 자신을 향한 기대치를 실력으로 충족시켜야 한다는 부담도 생겼다.
새 도전을 앞둔 이정후를 향해 송재우 위원은 무언가 바꾸려 하기 보다 한국에서 해오던 대로 할 것을 조언했다. 송 위원은 1990년대 후반부터 미국 야구와 함께하고 있는 전문가다.
송 위원은 13일 뉴스1과 통화에서 "실탄을 장착한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를 중심으로 외야진 구성을 할 생각으로 보인다. 고액연봉자가 된 이정후는 당연히 성적에 대한 부담이 생길 것"이라고 운을 뗐다.
송 위원은 "이정후는 국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타자다. 지금까지 하던 대로 하면 된다"며 "올 초 빠른 공에 대비해 타격 폼을 바꾸려다가 다소 고전했는데 지금부터는 변화 대신 이제껏 자신이 걸어온 길을 믿고 밀어부치면 좋겠다"고 말했다.
MLB 투수들은 KBO리그 투수들에 비해 정면승부를 선택하는 빈도가 훨씬 높다. 공 스피드는 한국 투수들보다 빠르지만 콘택트 능력에 강점이 있는 이정후라면 오히려 유리할 수 있다는 게 송 위원의 생각이다.
그는 "MLB 팀들은 도망가는 투수들을 싫어 한다. 이를 이정후가 역으로 이용할 수 있다"며 "점차 경험이 쌓이다 보면 투수들이 파악되면서 노림수에 맞는 타격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당장은 타석에서 장타를 노리기 보다 콘택트나 선구안에 중점을 두고 MLB에 적응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제 외국인 선수가 되는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의 기존 선수들과 잘 어울리는 것도 중요하다. 한국과는 다른 문화겠지만 위축되지 않고 자연스레 동료들과 어울리면 경기력도 함께 좋아질 수 있다.
송 위원은 "원래부터 샌프란시스코는 클럽하우스 케미스트리가 좋은 팀으로 유명했다. 지금은 과거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분위기가 나쁘지 않은 팀"이라며 "김하성을 지도했던 밥 멜빈 감독이 부임한 것도 이정후에게는 유리한 점이다. 감독이 한국 선수 성향을 잘 아는 만큼 이정후 적응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송 위원은 끝으로 "이정후 정도 대우를 받고 가는 선수라면 팀에서도 기본적으로 존중의 시선을 보낼 것이다. 자신감 있고 당당하게 부딪혀 봤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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