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최선 다하다보면…” KBO 최다 안타 및 최초 3000안타 도전하는 손아섭의 마음가짐 [MK인터뷰]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3. 12. 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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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다 보면 언젠가는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

KBO 최다 안타 및 최초로 3000안타를 노리는 손아섭(NC 다이노스)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지난 2007년 2차 4라운드 전체 29번으로 롯데 자이언츠의 지명을 받은 뒤 2022시즌부터 NC 유니폼을 입고 있는 손아섭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교타자다. 올해까지 1834경기에서 타율 0.322(6949타수 2416안타) 174홈런 986타점 1316득점을 기록했다. 현역 선수 최다 안타 기록을 보유 중이며, 통산으로 범위를 넓혀도 박용택 해설위원(2504안타)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올 시즌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손아섭. 사진=김영구 기자
골든글러브를 수상이 확정된 후 강인권 NC 감독으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는 손아섭. 사진=천정환 기자
올 시즌에도 손아섭의 활약은 계속됐다. 140경기에 나선 그는 타율 0.339(551타수 187안타) 5홈런 65타점을 올리며 생애 첫 타격왕과 통산 네 번째(2012, 2013, 2017, 2023) 최다 안타왕에 올랐다. 2022시즌 부진(타율 0.277 4홈런 48타점)을 딛고 만들어낸 결과라 더 값진 성과였다.

아울러 주장 완장도 찼던 손아섭은 특유의 리더십으로 NC의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었다. 이 같은 그의 존재감을 앞세운 NC는 개막 전 꼴찌 후보라는 예상을 뒤엎고 최종 4위를 마크할 수 있었다.

시즌 후 이러한 공을 인정받은 손아섭은 여러 시상식에 참석해 많은 상을 받으며 누구보다 바쁜 겨울을 보냈다. 올해 지명타자 골든글러브도 손아섭의 몫이었다.

손아섭의 골든글러브 수상은 올 시즌이 6번째다. 앞서 그는 2011~2014년, 2017년에 외야수로 황금장갑을 낀 바 있다. 이번에는 최형우(KIA 타이거즈), 김현수(LG 트윈스), 전준우(롯데) 등과 경쟁 끝에 지명타자로 골든글러브의 영광을 누리게 됐다.

수상 후 만난 손아섭은 “(그동안) 제가 17년 동안 뛰었는데 가장 기억에 남을 한 해”라며 “(추후) 한국시리즈 우승을 한다면 그해가 최고의 기억으로 남겠지만, 현재까지는 올해가 최고의 해로 기억이 되고 있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손아섭은 “팀 목표는 아직 남아 있지만, 개인적으로 저의 마지막 한이었던 타격왕을 할 수 있었다. 포기하지 않고 결국 이뤄내줘서 그 부분은 제 자신에게 칭찬해주고 싶다”며 “힘든 훈련들, 멘탈적으로 힘든 상황들을 잘 이겨내고 타격왕을 비롯해 골든글러브도 2017년 이후 처음 받았다. 지치지 않고 잘 이겨내줘서 고맙다는 말을 제 스스로에게 해주고 싶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내년 시즌 박용택 해설위원(왼쪽)을 넘어 KBO 최다 안타에 도전하는 손아섭. 사진=천정환 기자
현재 2416안타로 KBO 통산 안타 부문 2위에 올라 있는 손아섭은 내년 시즌 89안타를 때려낼 시 박용택 위원을 제치고 이 부문 1위에 오를 수 있다. 또한 그는 KBO리그 최초 3000안타 달성이 유력한 선수로도 꼽히고 있다.

이에 대해 손아섭은 “사실 주위에서 3000안타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시는데 아직까지 수치상 좀 멀었다”며 “제가 내년 시즌 안타를 80개 정도 넘게 치면 KBO리그 야구 역사 (안타 부문)에 제 이름을 맨 위에 올릴 수 있다. 그런 부분들이 분명히 동기부여가 된다. 지금처럼 초심 잃지 않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다 보면 많은 분들이 바라는 3000안타가 나올 수도 있다. 지금 생각하기보다는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다 보면 언젠가는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계속해서 그는 “타격감이 안 좋을 때는 안타 하나 치기가 정말 힘들다. 그런 간절함들이 하나하나 모여 지금 좋은 기록까지 올라온 것 같다”며 “이왕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1등을 한 번 해보고 싶다”고 눈을 반짝였다.

이를 위해 손아섭은 비시즌 기간 다시 미국을 찾는다. 그는 올해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야구 아카데미를 운영 중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출신 강정호를 찾아가 훈련에 매진했고, 그 효과를 톡톡히 봤다. 단 이번에는 팀의 주장으로 소화해야 하는 일정이 있어 조금 늦은 시기에 떠날 계획이다.

손아섭은 “(박)세혁이와 같이 가기로 했다. 세혁이도 더 늦기 전에 한 번 배워보고 싶다고 해서 같이 가기로 했다”며 겨우내 기간 맹훈련을 예고했다.

올해 NC의 선전을 이끈 손아섭. 사진=김재현 기자
내년 시즌에도 손아섭의 활약은 이어질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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