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금리인하 예상 속 5일 연속 상승...다우, 사상 첫 3만7000 돌파

송경재 2023. 12. 14.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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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금리인하 예고에 닷새 내리 올라
빅7은 애플만 1.6% 오르며 뉴욕증시 3대지수 상승률 1.4% 제쳐
테슬라, 장 중반 급락 딛고 1% 상승 마감
국제유가는 금리인하 따른 수요회복 기대감에 1% 올라
[파이낸셜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 연준 청사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준이 이날 올해 마지막 FOMC에서 3회 연속 금리동결을 결정하고 내년 3차례 금리인하를 예고하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는 각각 1.4% 안팎 상승세로 마감했다. AFP연합

뉴욕증시 3대 지수가 13일 금리인하 기대감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7일 이후 닷새 내리 올랐다.

시장 무게중심이 연말로 가면서 대형우량주, 중소형주로 이동하는 흐름을 방증하듯 다우존스산업평균이 1.4% 상승하며 사상처음으로 3만7000선을 뚫었다. 나스닥도 1.4%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증시 상승세를 주도했던 빅7 대형기술주들은 애플만 빼곤 모두 시장 흐름을 밑돌았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약보합 마감했다.

국채 수익률도 폭락해 기준물인 10년물 수익률이 4%에 턱걸이 했다.

사상 첫 3만7000 돌파

미국의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를 확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장 초반 상승흐름을 타던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오후들어 이상 기류에 휩싸였다.

상승폭이 좁혀지더니 나스닥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흐름은 동부시각 오후 2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공개되면서 바뀌었다.

연준이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한데 이어 '점도표'를 통해 내년 세차례 금리인하를 예고해 주가가 뛰기 시작했다.

30분 뒤 제롬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을 시작하면서는 상승폭이 확대됐다.

파월 의장은 "추가 금리인상은 언제나 가능하다"는 보험성 발언을 잊지 않았지만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쐐기를 박았다. 아울러 미 경제가 대규모 실업 없이 인플레이션이 하강하고 있다고 말해 전날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밝혔던 연착륙으로 가고 있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마침내 시장과 연준의 눈 높이가 맞아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3대 지수는 큰 폭으로 뛰었다.

다우는 전일비 512.30p(1.40%) 상승한 3만7090.24로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가 3만7000선을 뚫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63.39p(1.37%) 오른 4707.09, 나스닥은 200.57p(1.38%) 뛴 1만4735.96으로 장을 마쳤다.

국채 수익률, 4% 턱걸이

연준이 내년 세차례 금리인하를 예고하면서 국채 수익률은 폭락했다.

전세계 금융시장 지표 금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수익률은 0.18%p 급락해 4.023%로 떨어졌다.

단기 금리 기준물이자 시장의 연준 금리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더 가파르게 추락했다. 0.288%p 폭락한 4.443%를 기록하며 4.5% 밑으로 떨어졌다.

빅7, 시장 수익률 밑돌아

빅7 대형 기술주들은 시장 상승률에 못 미치는 저조한 흐름을 보였다.

MS는 아예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0.01달러(0.00%) 밀린 374.37달러로 마감했다.

알파벳은 0.05달러(0.04%) 오른 132.57달러로 강보합 마감했고, 아마존은 1.36달러(0.92%) 상승한 148.84달러로 장을 마쳤다.

엔비디아는 장중 2% 가까이 오른 485.94달러까지 뛰기도 했지만 막판에 상승분 절반을 내줬다. 결국 4.31달러(0.90%) 상승한 480.88달러로 마감하는데 만족했다.

메타플랫폼스는 0.52달러(0.16%) 오른 334.74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는 요동쳤다.

초반 1% 중반대 낙폭을 기록하다 오후 들어 낙폭이 3.7%로 확대됐다. 그러나 이후 낙폭을 대거 만회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2.28달러(0.96%) 오른 239.29달러로 장을 마쳤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에 결함이 있다며 미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테슬라 차량 200만여대 리콜을 명령한 여파로 흔드리던 주가가 다시 안정을 찾았다.

빅7 가운데 시장 수익률을 웃돈 유일한 종목은 애플이었다.

시가총액 1위 업체 애플은 3.25달러(1.67%) 뛴 197.96달러로 마감했다.

국제유가, 1.4% 상승

국제유가는 미국 석유재고 감소와 연준의 내년 금리인하 전망으로 상승했다. 금리가 내리면 석유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유가상승을 재촉했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배럴당 1.02달러(1.4%) 상승한 74.26달러,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86달러(1.3%) 오른 69.47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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