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또 ‘파격적인’ 재계약 맺을까…‘히어 위 고’ 기자 “협상 준비 마쳤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토트넘 홋스퍼가 최근 데스티니 우도기(21·이탈리아)와 재계약을 맺은 데에 이어, 이번엔 파페 마타르 사르(21·세네갈)와 계약 연장을 추진 중이다. 토트넘은 사르가 이번 시즌 엔제 포스테코글루(58·호주) 감독 밑에서 중용 받더니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면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는 만큼 새로운 계약을 통해 붙잡으려는 계획이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14일(한국시간) 팟캐스트 ‘Here We Go’를 통해 “토트넘은 우도기와 장기 계약을 체결한 데에 이어, 계속해서 젊은 선수들과 재계약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최근 토트넘이 새로운 계약을 맺으려는 선수는 미드필더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사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새로운 계약에 대해 협상할 준비를 마친 상태”라고 소식을 전했다.

앞서 토트넘은 지난 12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도기와 2030년 여름까지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을 전하게 되어 상당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발표했다. 토트넘은 계약 세부 사항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현지에선 우도기의 주급과 보너스 등을 인상하는 조건 속에 ‘파격적인’ 재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토트넘은 그러나 여기서 그치지 않고 미래를 이끌어갈 핵심 자원들을 붙잡기 위해서 ‘재계약 프로젝트’를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기존 계약 기간이 2026년 6월까지로, 올 시즌이 끝나면 2년 안으로 줄어드는 사르와 재계약을 체결할 생각이다. 특히 토트넘은 사르가 최근 기량이 만개하면서 눈부시게 성장한 만큼 이적 가능성도 염두에 두면서 미리 붙잡겠다는 포석이다.

사르는 지난 2021년 여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중앙 미드필더다. 당시 그는 토트넘 이적 후 계약 조건에 따라 메츠로 재임대됐다가, 지난해 토트넘에 본격적으로 합류했다. 다만 지난 시즌 사르는 안토니오 콘테(54·이탈리아) 전임 감독에게 줄곧 외면당한 탓에 출전하는 모습을 보기 어려웠다. 공식전 14경기를 뛰었는데, 평균 출전 시간은 46.1분밖에 되지 않았다.

하지만 사르는 지난 시즌 도중 콘테 감독이 경질된 후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지휘봉을 잡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밑에서 붙박이 주전으로 도약하더니, 현재 토트넘의 중원을 책임지고 있다. 실제 모든 대회에서 15경기(선발 12경기)에 출전했다. 평균 출전 시간은 62.3분으로 눈에 띄게 늘어났다. 사르는 특히 2016~2017시즌 델리 알리(27·잉글랜드) 이후 EPL 개막 첫 10경기에 모두 출전한 최연소 토트넘 선수로 기록됐다.

토트넘은 우도기와 2030년까지 장기 재계약을 체결한 만큼, 사르와 새로운 계약을 맺는다면 마찬가지로 2030년까지 계약을 연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연봉과 보너스 등 역시 최근 활약상에 맞게 대폭 인상할 전망이다. 사르는 축구 클럽 재정 통계 매체 ‘카폴로지’에 따르면 현재 주급 1만 파운드(약 1천650만 원)를 받고 있다. 이는 토트넘 내에서 ‘최저 수준’이다.

사진 = 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