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야수 간절한’ SF→‘냄새 맡은’ 악마 에이전트…“완벽한 선수에게 1490억!” [SS집중분석]
[스포츠서울 | 겸동영기자] 이정후(25)가 ‘새 역사’를 썼다. 역대 아시아 선수 포스팅 계약 최고액을 썼다. 상황이 이정후를 도왔다. 대리인을 잘 둔 덕도 봤다. 이제 이정후가 잘하는 일만 남았다.
이정후는 메이저리그(ML)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490억원)에 합의했다. 메디컬테스트만 남았다. 통과하면 ‘오피셜’이 뜰 전망이다. 올시즌 발목 부상을 당하기는 했으나, 회복 후 한 타석을 소화하기도 했다.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역대 무수히 많은 아시아 선수가 포스팅을 통해 빅 리그에 도전했다. 누구도 1억 달러는 넘지 못했다. 요시다 마사타카의 5년 9000만 달러를 훌쩍 넘겼다. 동시에 6년이라는 긴 시간도 확보했다. 필요하면 4년 후 옵트아웃(잔여 계약을 해지하는 것)을 통해 다시 FA가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샌프란시스코는 왜 이정후에게 이런 거액을 들였을까. 보강이 간절했기 때문이다. 팬들의 성난 마음을 달래야 하는 의무가 있었다. 파르한 자이디 야구부문 사장은 “우리 우선순위는 외야수였다”고 간단하게 설명했다.
수년간 거물 영입을 노렸다. 특히 1년 전 카를로스 코레아와 13년 3억5000만 달러라는 초대형 계약에 합의했다. 신체검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없던 일’이 됐다. 당시 애런 저지까지 동시에 노렸다. 그러나 뉴욕 양키스와 계약하며 다시 ‘빈손’이 됐다.
이번에는 오타니 쇼헤이를 데려오고자 했다. 또 실패했다. ‘영원한 라이벌’ LA 다저스가 무려 7억 달러를 투자해 오타니를 데려갔다.
그 사이 팬심은 차갑게 식었다. 가뜩이나 팀 전력이 약한 상황. 2023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어떤 식으로든 보강은 필수였다. 외야가 유독 약했기에 이쪽에 집중했다.
이정후라는 매물이 나왔다. 샌디에이고를 비롯해 여러 팀이 군침을 흘렸다. 코디 벨린저라는 또 다른 특급 외야 자원이 있지만,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를 목표로 잡았다. 그리고 ‘시원하게’ 지갑을 열었다. 열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했다.
2023년 샌프란시스코 외야진은 ‘처참’했다. 좌익수 타율 0.203, 중견수 타율 0.233, 우익수 타율 0.247을 기록했다. 내셔널리그에서 좌익수 타율 꼴찌, 중견수 타율 11위, 우익수 타율 10위다.
선수가 없지는 않다. 마이크 야스트렘스키, 마이클 콘포토, 미치 해니거 등이 있지만, 만족스러운 선수가 없었다. 누구를 데려와도 데려와야 했다. 그 결과물이 이정후다. ‘뺏길 수 없다’는 간절함이 1억1300만 달러 규모 계약을 불렀다.
또 있다. 이정후의 에이전트가 스캇 보라스라는 점이다. ‘악마 에이전트’라 한다. 선수에게는 ‘천사’다. 자신의 고객에게 최상의 계약을 안기는 에이전트다.
마침 이번에 이정후라는 큰 선수가 나왔다. 일찌감치 손을 잡았다. 시장에 나왔는데, 샌프란시스코 외에 시카고 컵스, 샌디에이고, 토론토 등도 이정후를 원했다.
경쟁이 붙으면 당연히 가격이 올라간다. 어느 에이전트라도 반길 상황이다. 하물며 보라스라면 말이 더 필요 없다. 특유의 수완을 발휘했고, 대박 계약을 끌어냈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슈퍼 에이전트 보라스는 어느 팀이 고통을 겪고 있는지 기가 막히게 냄새를 맡는다. 그리고 대형 계약을 뽑아냈다”고 전했다.
이정후는 아직 빅 리그에서 한 타석도 소화하지 않은 선수다. 그러나 기대치는 엄청나다. 디 애슬레틱은 “이정후는 KBO리그에서 최저 타율이 0.318이었다. 삼진도 적은 선수다. 샌프란시스코에 완벽한 선수다”고 짚었다.
이어 “파워는 부족할 수도 있다. 대신 오라클 파크(샌프란시스코 홈구장)는 우측 외야가 넓다. 2루타와 3루타를 더 생산할 수 있다. 수비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다. 요시다보다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 본다”고 설명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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