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재계약! 울버햄튼 최고 연봉 수준... '아스널 등 관심 차단' 계약기간 2028년까지

이원희 기자 2023. 12. 14. 06:3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황희찬. /AFPBBNews=뉴스1
황희찬의 골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폭풍활약을 펼치고 있는 '황소' 황희찬(27)이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소속팀 울버햄튼과 재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이다.

이적시장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3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울버햄튼과 황희찬이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 새로운 계약은 2028년 6월까지 유효하고 추가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며 "새로운 계약으로 인해 황희찬은 클럽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들과 같은 수준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스포츠전문 스포트랙에 따르면 울버햄튼 최고 연봉자는 팀 공격수 파블로 사라비아로 연봉 468만 파운드(약 77억 원)를 받고 있다. 수비수 넬손 세메두와 포워드 파비오 실바는 4160만 파운드(약 68억 원)를 수령 중이다. 황희찬의 연봉도 이정도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 공격수 황희찬은 세계적인 선수들이 활약하는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손꼽히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 리그 16경기에 출전해 8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득점 부문 리그 5위에 올라 '깜짝' 득점왕 경쟁까지 나섰다. 잉글랜드 대표팀 공격수 올리 왓킨스(아스톤빌라·8골)과 어깨를 나란히 했고, 득점 3위에 위치한 '캡틴' 손흥민(토트넘·10골)도 추격하고 있다.

그동안 황희찬은 잦은 부상 탓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2021~2022시즌 리그 30경기(선발 10경기)에서 5골을 넣은 것이 한 시즌 프리미어리그 개인 최다골 기록이었다. 지난 시즌에는 리그 27경기를 뛰었으나 선발 출전은 12차례뿐이었다. 득점도 3골에 그쳤다. 하지만 올 시즌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폭풍득점을 선보였다. 아직 시즌 중반도 흐르지 않았는데, 황희찬은 지난 두 시즌 동안 넣은 8골과 같은 득점을 올렸다.

앞서 황희찬은 레드불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함부르크(독일) 등을 거친 뒤 RB라이프치히(독일)에서 활약했다. 지난 2021년 울버햄튼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5년 계약을 체결해 아직 계약이 3년 정도 남아 있지만, 올 시즌 황희찬이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면서 울버햄튼이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황희찬의 활약에 만족하고 어떻게든 그를 지키려고 한다는 뜻이다. 최근 황희찬은 프리미어리그 우승후보 아스널과 연결되는 등 조금씩 이적설이 터져나오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울버햄튼은 이번 재계약을 통해 다른 팀들의 관심을 차단했다.

영국 스포츠몰도 로마노의 보도를 인용해 황희찬의 재계약 소식을 주목했다. 또 "황희찬이 재계약을 이루지 못했다면 오는 1월이나 내년 여름 관심을 받았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경기에 집중하고 있는 황희찬(오른쪽). /AFPBBNews=뉴스1
황희찬은 팬들의 사랑도 독차지하고 있다. 울버햄튼 팬들이 선정한 10월 이달의 선수상도 수상했다. 어시스트 7개를 몰아친 페드루 네투, 팀 수비 핵심 크레이그 도슨도 제쳤다. 앞서 게리 오닐 울버햄튼 감독도 황희찬의 올 시즌 활약상에 대해 크게 칭찬하며 "팀 핵심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득점 장면도 환상적이었다. 지난 10라운드 뉴캐슬전에서 기록한 황희찬의 득점은 프리미어리그 10월의 골 후보에 올랐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슛을 때리는 척하며 상대 압박을 벗겨낸 뒤 침착한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황희찬은 지난 15라운드 번리전에서도 멋진 골을 터뜨려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상대 수비수들의 눈을 피해 좋은 위치를 선점했고 골 찬스가 왔음에도 흥분하지 않았다. 황희찬은 바로 때리지 않고 반박자 느리게 슈팅을 날렸는데, 이 잠깐의 동작 때문에 상대 수비수, 골키퍼가 완전히 속아 공격을 막아내지 못했다.

황희찬과 게리 오닐 감독(오른쪽). /AFPBBNews=뉴스1
당시 발롱도르 출신 레전드 마이클 오언도 황희찬의 골에 감탄을 쏟아냈다. 잉글랜드 지역지 몰리뉴 뉴스에 따르면 오언은 "만약 황희찬이 슈팅을 빨리 찼다면 이는 막혔을 것이다. 잠깐의 기다림 덕분에 골을 넣을 수 있었다. 나는 황희찬이 골대 앞에서 보여준 플레이를 좋아한다. 항상 올바른 위치에 서 있고, 찬스를 거의 놓치지 않는다. 빅찬스도 잘 넣는다"고 평가했다.

축구 분석가로 활동 중인 또 다른 레전드 애슐리 윌리엄스도 황희찬의 골에 대해 "영리한 마무리였다"고 칭찬을 보냈다.

황희찬. /AFPBBNews=뉴스1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