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ML에 선수 팔아 번 돈이 무려 557억...'셀링클럽' 키움을 어떻게 봐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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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사관학교 된 키움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키움은 지난 10년 동안 네 선수를 보내며 총 4220만 2015달러다.
먼저 키움의 선수 키우는 능력을 칭찬할 수밖에 없다.
선수층이 얇아 어린 선수가 뛸 자리가 상대적으로 많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보다 키움은 젊은 선수들 육성에 팀 운영 중점을 두는 게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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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메이저리그 사관학교 된 키움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키움 히어로즈에 경사가 났다. 간판스타 이정후가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확정지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행이다. 갈 줄은 알았는데, 이렇게 대접받고 갈 줄은 몰랐다. 최대 6년, 총액 1억1300만달러(약 1490억원)의 엄청난 조건이다.
키움은 신이 날 수밖에 없다. 자신들의 선수가 전 세계적 관심을 받고 빅리그에 진출하는 것에 대한 자부심에, 두둑한 보상금까지 챙길 수 있다. 키움이 포스팅 시스템으로 이정후를 보내고, 샌프란시스코로부터 받는 보상금만 1882만5000달러다. 한화로 약 250억원 가까운 금액이다.
벌써 키움에서 4번째(전신 넥센 시절 포함) 메이저리거가 탄생했다. 2015 시즌을 앞두고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간 강정호가 시작이었다. 키움은 당시 포스팅비로 500만2015달러를 챙겼다.
기세를 올린 히어로즈는 2015년 겨울 간판타자 박병호를 미네소타 트윈스로 '수출'하는데 성공했다. 5년 최대 1800만달러의 큰 계약이었고, 당시 보상금으로 무려 1285만달러를 수령했다. 이 때까지는 포스팅이 현재 제도와 달랐다. 높은 금액을 적어내는 팀이 협상권을 갖는 '입찰' 방식이었다.
2021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은 김하성은, 제도 변경 후 첫 진출 사례였다. 김하성은 4년 총액 2800만달러에 합의를 했는데, 2500만 달러의 20%인 500만 달러에 초과분 300만 달러의 17.5%인 52만 5000달러를 더해 총 552만 5000달러의 돈을 원소속팀 키움에 안겼다.
이정후는 총액 5000만달러를 넘었기에, 5000만달러까지의 보상액 937만5000달러에 5000만 달러 초과금액의 15%인 945만 달러를 합해 총 1882만 5000달러가 책정됐다. 키움은 지난 10년 동안 네 선수를 보내며 총 4220만 2015달러다. 현 환율로 약 557억원이라는 엄청난 금액을 벌어들인 것이다.
유독 키움에서만 빅리거들이 많이 나온다. 지금까지의 과정을 긍정으로 평가해보자. 먼저 키움의 선수 키우는 능력을 칭찬할 수밖에 없다. 신인으로 뽑았든, 트레이드로 데려왔든 가능성 있는 선수를 보는 눈이 남다르다는 걸 의미한다. 그리고 어릴 때부터 충분한 기회를 준다. 선수층이 얇아 어린 선수가 뛸 자리가 상대적으로 많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보다 키움은 젊은 선수들 육성에 팀 운영 중점을 두는 게 확실하다. 성적이 안나며 선수만 키우면 프로로서 의미가 없겠지만,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하는 등 성적도 나쁘지 않다.
그리고 매년 적자에 사실상 그룹 홍보, 사회 공헌 수단으로 운영되는 프로구단들에 경종을 울린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그룹의 도움 없이 스스로 흑자를 내는, 프로로서의 자생력은 칭찬받아야 한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운영의 측면이고, 팬 입장에서 생각하면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선수의 성장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지만, 조금만 잘하면 언젠가 떠날 선수들이 돼버린다. 선수들도 어릴 때 키움에서 기회를 받아 성장하고, 다른 팀에서의 '대박'을 꿈꾸며 야구를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꼭 해외가 아니더라도 국내 부자팀으로 팔려간다. 프랜차이즈 스타가 없으면, 팬들의 충성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고 팀 존재 이유가 사라진다.
물론 메이저리그에도 '셀링클럽'은 있다. 하지만 그들도 승부를 걸어야 할 때는 투자를 한다. 하지만 키움은 다르다. 지금처럼 간다면, 영원한 '셀링클럽'이 될 수밖에 없다. 당장 김혜성이 올시즌 후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고 의욕에 가득차 있다. 이를 지켜보는 키움팬들은 웃어야 할까, 아니면 울어야 할까.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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