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와 2027년까지' 파격 재계약 한 이정효 감독, 당장의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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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효 감독(48)이 광주FC와 '장기간 동행'을 택했다.
2021년 12월 광주의 제7대 감독으로 부임한 이정효 감독은 2022년 K리그2 '우승'을 일궈내며 구단에 '승격'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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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노진주 기자] 이정효 감독(48)이 광주FC와 '장기간 동행'을 택했다. 그의 앞에 떨어진 당장의 과제는 무엇일까.
광주는 13일 "이정효 감독과 2027년까지 동행한다. 구단 창단 이래 최장기 계약"이라고 발표했다. 기존 계약 기간은 2024년까지였다.
연봉 등 세부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축구계에 따르면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과 FC서울행을 앞둔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 다음으로 높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12월 광주의 제7대 감독으로 부임한 이정효 감독은 2022년 K리그2 '우승'을 일궈내며 구단에 '승격'을 선물했다. 그의 돌풍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2023년 광주를 K리그1 3위 자리에 올려놓았다. 구단 역사상 최고 성적이다. 더불어 광주는 구단 최초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진출권도 따냈다.
장기간 팀을 지휘하게 된 이정효 감독에게 내려진 당장의 과제는 선수단 '뼈대'를 지키는 것이다.
광주가 성적을 내는 팀으로 급부상하면서 주축 선수들을 탐내는 타구단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정효 감독은 지난 4일 서울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대상 시상식’ 때 취재진을 만나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다”라고 운을 뗀 뒤 “위상과 (구단을 향한) 관심도 역시 높아졌다. 항상 좋은 성적을 거두면 어린 선수들을 데려가는 구단이 많아진다. 선수를 키우고, 되파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선수단) 뼈대는 그대로였으면 한다. 나상호(FC서울)와 엄원상(울산현대) 등을 보면 (광주에 있다가) 타구단 가서 빛을 내고 있다. 그 선수들이 남아 있었다면 지금 선수들과 얼마나 좋은 시너지 효과를 냈을까. 그렇게 생각하면 안타깝다. 선수단 뼈대는 꼭 그대로 가져가고 싶다”라고 소망했다.
선수들을 지키기 위한 전략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이정효 감독이다. 그는 “특별한 전략이 있다기보다는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운동을 열심히 할 수 있게 방법을 계속 찾아낼 것이다. 성장할 기회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장의 숙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과 함께 이정효 감독은 큰 그림도 함께 그려야 한다. 그는 "‘나에게 축구를 배우면 성장한다’는 느낌을 선수들에게 주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선수들에게 강한 동기부여를 계속 부여하며 팀의 응집력을 높이고 싶단 것이다.
실제 이정효 감독의 지도 아래 광주 '수비의 핵'이 된 이순민은 한국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받아 생애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에 승선, 지난 9월 웨일스전을 시작으로 적은 시간이어도 꾸준히 A매치에 출전하고 있다. 이는 의미하는 바가 상당하다. 이정효 감독을 믿고 따르면 태극마크를 달 수 있단 것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또 광주가 지난 시즌 K리그2 플레이어상 엄지성을 배출한 데 이어, 올 시즌엔 K리그1 영 플레이어상(정호연)을 배출했단 것도 알게 모르게 선수단에게 이정효 감독을 따르고 싶게 만드는 부분일 수 있다.
'구단 최초 최장기 계약' 파격적 후원 속 '선수 지키기'를 시작으로 큰 그림을 그려나가야 하는 이정효 감독은 내년 1월 3일 선수단을 소집, 태국 치앙마이로 동계 전지훈련을 떠난다. 본격적인 새 시즌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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