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정 대표, 오늘 尹정부 첫 회의…비공개 속 노동현안 논의

강지은 기자 2023. 12. 1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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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와 경영계, 정부의 대표자가 14일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여 사회적 대화를 본격 시작한다.

대통령 소속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에 따르면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이날 노사정 대표자 회의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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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이정식·김동명·손경식, 사회적 대화 본격 시작
지난 5월 추진 무산 및 한국노총 참여중단 이후 처음
상견례 성격…구체적 의제보다 공감대 형성 이뤄질듯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CCMM에서 열린 사회적 대화 대토론회에서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이동근 한국경총 상근부회장,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3.12.08.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노동계와 경영계, 정부의 대표자가 14일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여 사회적 대화를 본격 시작한다. 비공개로 진행되는 이 자리에선 각종 노동 현안에 대한 폭넓은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소속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에 따르면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이날 노사정 대표자 회의를 갖는다.

노사정 대표자 회의가 개최되는 것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경사노위는 올해 5월 말 노사정 대표자 회의를 추진했으나, 근로시간 개편 및 노조회계 공시 등 정부의 노동개혁 추진과 한국노총 산하 노조 간부에 대한 경찰의 강경 진압 사태로 분위기가 경색되며 무산된 바 있다.

급기야 한국노총은 지난 6월 사회적 대화 참여 중단을 선언하기도 했다. 한국노총은 노동계를 대표해 유일하게 경사노위에 참여해왔다. 민주노총은 1999년 노사정위원회 탈퇴 이후 현재까지 경사노위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참여 중단 5개월 만인 지난달 13일 한국노총이 경사노위에 전격 복귀하기로 결정하면서 사회적 대화는 다시 불씨를 살리게 됐다. 같은 달 24일에는 노사정 부대표들이 만나 사회적 대화 운영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

이날 노사정 대표자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근로시간 및 임금체계 개편,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고령자 계속고용, 공무원·교원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등 다양한 노동 현안을 놓고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회의는 시간과 장소를 공개하지 않고 진행되며, 상견례 성격의 자리인 만큼 구체적인 의제를 논의하기보다 사회적 대화의 중요성 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차원이 될 전망이다.

회의가 원만히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앞서 노사정 대표들은 지난 8일 한국노동연구원 주최로 열린 '사회적 대화 대토론회'에 참석한 바 있다. 그러나 기념촬영 과정에서 김동명 위원장이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면서 이날 회의가 또다시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경사노위는 노사정 대표자 회의를 시작으로 부대표 및 실무자 회의를 거쳐 논의 의제를 구체화, 사회적 대화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경사노위 내 최고 의결 기구인 본위원회도 빠른 시일 내 개최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kangzi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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