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대마 인정·이선균 추가 소환 검토… 영화계 '패닉'

김유림 기자 2023. 12. 14.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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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류 상습 투약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37)이 대마 흡연 등 일부 혐의를 인정하고 경찰이 배우 이선균의 추가 소환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자 영화계가 비상이 걸렸다.

지난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5-1부(부장판사 박정길·박정제·지귀연)는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대마 흡연 및 교사, 증거인멸 교사, 의료법 위반,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유아인과 작가인 지인 최모씨(32)의 1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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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아인과 이선균의 마약스캔들로 이들을 주연으로 내세운 대작들의 개봉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사진은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한 배우 유아인과 지난달 4일 오후 인천 남동구 인천 논현경찰서로 출석한 배우 이선균(오른쪽). /사진=장동규 기자, 뉴시스
마약류 상습 투약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37)이 대마 흡연 등 일부 혐의를 인정하고 경찰이 배우 이선균의 추가 소환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자 영화계가 비상이 걸렸다.

지난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5-1부(부장판사 박정길·박정제·지귀연)는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대마 흡연 및 교사, 증거인멸 교사, 의료법 위반,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유아인과 작가인 지인 최모씨(32)의 1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유아인은 지난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서울 일대 병원에서 181차례 의료용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상태다.

유아인은 "원론적인 입장에서 대마 흡연은 인정한다. 그러나 프로포폴 관련 공소사실은 일부 사실과 다르거나 과장된 부분이 다소 있어 사실관계와 법리를 깊이 있게 검토할 부분이 있다"고 주장했다. 다소 수척해진 모습으로 재판에 참석한 유아인은 "심려를 드려 죄송한 마음이다. 앞으로 남은 재판 과정에 성실히 임하면서 할 수 있는 설명을 해나가도록 하겠다. 저로 인해 크게 실망하시고 큰 피해를 보신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재판은 첫 공판인 만큼 공소사실과 유아인 측의 원론적인 입장만 확인한 후 20분 만에 마무리됐다.

반면 이선균은 3차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있다. 우종수 본부장은 지난 1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이선균에 대해서는 마약 투약 혐의 외에 이선균이 공갈 혐의로 고소한 유흥업소 실장 A씨 관련 수사가 두 갈래로 진행 중이다. 공갈 사건에 대한 실체가 어느 정도 나와야 마약 투약 혐의 관련자와 참고인의 주관적 진술에 대한 신빙성을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며 "공갈 사건 등 관련해 어느 정도 추가 조사가 진행되면 이씨 소환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선균의 마약 의혹은 지난 10월 경찰이 인천항을 통해 유입된 마약의 유통 경로를 추적하던 중 불거졌다. 강남의 한 유흥업소에서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종업원과 이선균의 연락 정황이 포착된 것.

두 사람은 수차례 연락을 주고받으며, 자택과 유흥업소 등에서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선균은 이를 빌미로 3억5000만원을 뜯어낸 혐의로 A씨를 고소했다. 이후 이선균은 지난 10월28일과 지난달 4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출석해 조사받았다.

당시 이선균은 "먼저 이런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어서 많은 분께 큰 실망감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지금 이 순간 너무 힘든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다"람 고개 숙였다. 이선균은 시약 검사, 모발과 소변에 대한 정밀 감정 결과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두 사람의 마약 스캔들로 인해 차기작들은 발이 묶였다. 마약 투약 혐의에 휩싸이기 직전까지 활발한 연기 활동을 이어왔던 유아인은 영화 '하이파이브' '승부'와 넷플릭스 시리즈 '종말의 바보' 등의 공개가 미뤄졌고, 이선균 역시 이미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행복의 나라' 촬영을 마쳤지만, 개봉이 무기한 연기됐다. 작품의 제작비도 수백억 원에 달하는 만큼, 이선균 유아인의 마약 투약 혐의에 따른 영화계 피해가 지속될 전망이다.

김유림 기자 cocory098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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