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3%대로 내렸다는데"···슬금슬금 오른 전세대출 금리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 하단이 3%대로 내려온 가운데,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최근 2개월 만에 최대 0.49%포인트 이상 상승하는 등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락 전망이 나오는 주담대와 달리 전세대출 금리 전망은 안갯속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채 발행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세대출 금리가 오히려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금리를 소폭 내린 곳들은 전세수요를 겨냥해 마케팅 차원에서 금리를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은행 12곳 전세대출금리 2개월새↑···최대 0.49%p 상승
전세대출금리 전망 '안갯속'···"코픽스 흐름 지켜봐야"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 하단이 3%대로 내려온 가운데,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최근 2개월 만에 최대 0.49%포인트 이상 상승하는 등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락 전망이 나오는 주담대와 달리 전세대출 금리 전망은 안갯속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같은 기간 은행업종별로 나눠보면 시중은행 5곳(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중 하나은행(3.97→4.37%)과 함께 농협은행(4.31→4.71%)의 전세대출 금리 오름폭이 0.4%포인트로 가장 컸다. 인터넷은행 중엔 토스뱅크의 전세대출 금리가 0.22%포인트 오른 3.99%를 기록했다. 지방은행의 인상폭도 컸다. 전북은행 금리는 2개월 만에 0.49%포인트 치솟은 6.45%로 나타났다.
전세대출 금리 오름세는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달 말 대비 이달 첫주(11월27일~12월3일) 주택금융공사 전세대출 금리 안내를 보면 주요 은행 7곳이 금리를 올렸다. 시중은행 중 하나은행(4.37→4.43%), 우리은행(4.66→4.73%), 농협은행(4.71→4.76%) 등 3곳이 금리를 올렸다. 토스뱅크는 4%대를 돌파했고, 2%대로 가장 낮은 금리를 제공했던 대구은행의 금리도 3.05%로 상승했다. 시중은행 5곳의 전세대출 변동금리는 이달 13일 기준 4.23~6.712%로 집계됐다. 이는 일주일 전인 8일(4.04~6.720%)보다 하단 금리가 0.19%포인트 오른 수치다.
최근 주담대 금리가 내림세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5대 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는 지난달 말께 하단이 3%대로 내려간 뒤 지속 우하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이달 초 연 3.76~6.12%였던 주담대 금리는 8일 3.76~6.02%로 상·하단이 모두 내렸다. 주담대 변동 금리도 8일 4.51~7.02%로 지난 1일(4.58~7.08%)보다 소폭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올해 들어 기준금리를 한 차례도 올리지 않은 상황에서 전세대출 금리가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은 전세대출 지표금리인 코픽스·단기채 금리가 상승한 영향이 크다. 전세대출은 주택금융공사와 같은 보증기관이 일부 전세자금을 보증하고, 나머지는 대출자 신용으로 취급된다. 은행이 대출자에게 신용을 매길 때 사용되는 주 재료가 코픽스 6개월·단기 금융채 등인데, 이 금리가 오르면서 전세대출 금리도 덩달아 상승한 것이다.
이와 달리 주담대 고정형은 금융채 5년물을 추종한다. 최근 은행채 5년물 금리는 미국의 긴축 정책 종료 기대감에 힘입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세대출 금리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갈 지는 미지수다. 은행채 발행 증가로 코픽스 상승 여력이 여전하지만, 신학기 이사철을 앞두고 수도권 중심으로 전세시장이 개선되면서 금리 인하 가능성도 있어서다. 코픽스에 영향을 주는 은행채 6개월물 등 단기채는 은행채 발행량에 영향을 받는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채 발행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세대출 금리가 오히려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금리를 소폭 내린 곳들은 전세수요를 겨냥해 마케팅 차원에서 금리를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향·하향 가능성이 열려 있어 이달 코픽스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은실 (yes24@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연준, 기준금리 3회연속 동결…“내년 세차례 금리인하”(상보)
- 이선균 협박한 여실장의 '공범'…두 달째 신원 파악 안 돼
- 모텔 끌고가던 여성 숨지게 한 40대, 2심서 징역 5년 [그해 오늘]
- 비트코인 ETF 임박? 美 SEC·CFTC 물어보니[최훈길의뒷담화]
- 테슬라, 미국서 200만여대 리콜.."오토파일럿 오용 가능성 차단"
- “현 한 번만, 아악” 전청조 체포 순간 공개...애원·발악
- 82년생 교수·01년생 학생 불륜 일파만파...아내가 폭로
- “부르는 게 값”…불수능에 사교육 입시컨설팅 호황
- 신동엽 "이소라와 결혼했으면 3년 안에 이혼했을 것"
- 톰 크루즈, 25세 연하 러시아 셀럽과 열애설…"푹 빠진 듯" 목격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