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퍼에 EV3·EV4도…내년 쏟아질 보급형 전기차 "이정도면 사겠나"

이동희 기자 2023. 12. 14.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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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중저가 보급형 전기차를 대거 출시한다.

EV3와 EV4에 이어 최근 중국 시장에서 먼저 공개한 EV5까지 출시해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국내 중견 완성차 업체인 KG모빌리티(KGM)(003620)와 한국GM 등도 보급형 전기차 출시를 준비 중이다.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서도 내년 보급형 전기차가 속속 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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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EV 이어 2000만원대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 하반기 출시 예정
볼보 EX30 등 수입차도 고객 인도…"중저가형 수요, 전기차 시장 성장 견인"
기아가의 EV3 콘셉트카.(기아 제공) 2023.10.12/뉴스1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내년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중저가 보급형 전기차를 대거 출시한다. 최근 주춤한 국내 전기차 시장이 대중화 발판을 마련할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005380)는 내년 경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 캐스퍼의 전기차 모델 '캐스퍼 일렉트릭'을 내놓을 계획이다.

광주글로벌모터스(GGM)에서 생산할 캐스퍼 일렉트릭은 내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이 진행 중이다. 올해 9월 출시한 기아의 레이EV처럼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할 예정이다. 가격은 기존 전기차보다 낮춰 보조금 수령 시 20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아(000270)는 내년 상반기 소형 전기 SUV 'EV3'를 선보일 계획이다. 중형 전기 세단 EV4도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EV3와 EV4에 이어 최근 중국 시장에서 먼저 공개한 EV5까지 출시해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지난 10월 기아 EV데이에서 "다양한 가격대의 전기차 풀라인업을 제공해 전기차 대중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가장 저렴한 EV3는 3000만원대에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11월28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볼보자동차코리아의 순수 전기 SUV 'EX30'가 공개되고 있다. 볼보 EX30은 후륜 기반 전기차로 1회 충전 시 최대 475㎞(WLTP 기준)까지 주행 가능하다. 2023.11.28/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국내 중견 완성차 업체인 KG모빌리티(KGM)(003620)와 한국GM 등도 보급형 전기차 출시를 준비 중이다. KG모빌리티는 지난 9월 출시한 토레스 EVX의 판매를 확대하는 동시에 토레스 기반의 전기 픽업트럭 'O100'을 투입할 계획이다. 한국GM은 캐딜락 브랜드의 전기차 리릭에 이어 쉐보레 이쿼녹스 EV 모델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

수입차 브랜드 중에서는 볼보자동차가 최근 사전예약에 들어간 소형 전기 SUV 'EX30'을 내년 상반기 본격적인 고객 인도에 들어간다.

EX30은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탑재했고, 가격은 보조금 수령 시 4000만원 후반대에 구입 가능하다. 지리자동차와 함께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SEA-A'를 적용해 이전 전기차 C40 리차지보다 많게는 2000만원 가까이 저렴하다. 이윤모 볼보차코리아 대표는 "EX30으로 프리미엄 전기차의 대중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업계는 내년 보급형 전기차 출시가 본격화하면서 최근 주춤한 전기차 판매도 다시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10월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13만665대로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했다.

아이오닉 6를 생산 중인 현대차 아산공장.(현대차 제공)ⓒ News1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서도 내년 보급형 전기차가 속속 등장할 전망이다.

프랑스 완성차 업체 르노는 독일의 폭스바겐과 협력해 2만 유로(약 2800만원) 수준의 전기차를 개발할 계획이다. 2000만원 후반대 보급형 전기차를 통해 비야디(BYD) 등 중국 전기차 업체의 가격 공세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BYD는 올해 1~10월 글로벌 전기차 227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수요 둔화 우려에도 올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1000만대를 돌파했다며 중저가형 세그먼트에 대한 수요 집중으로 전기차 시장도 지속해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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