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ETF 30%로 '쑥'…주주가치·인버스도 각양각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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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조원 규모로 덩치를 불린 상장지수펀드(ETF)가 각양각색의 전략으로 투자자들의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펀드 매니저가 종목이나 매매 시점 등을 재량에 따라 운용하는 '액티브' 상품의 비중이 전체의 30% 이상으로 확대됐고, 해외 ETF 공략도 부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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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공략 박차…미래 중국 본토 ETF 첫 진출
삼성은 '토종 ETF' 美 수출…앰플리파이 협업↑
주주가치 ETF도 확대…테마형 인버스도 눈길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120조원 규모로 덩치를 불린 상장지수펀드(ETF)가 각양각색의 전략으로 투자자들의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펀드 매니저가 종목이나 매매 시점 등을 재량에 따라 운용하는 ‘액티브’ 상품의 비중이 전체의 30% 이상으로 확대됐고, 해외 ETF 공략도 부각하고 있다. 내년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행동주의 펀드의 ETF도 관심을 끌고 있다.
액티브 상품 다양화와 함께 금리·채권형과 주식형 테마에 대한 순매수세가 나타났다. 올해(1~11월) 신규 상장된 액티브 ETF 중에서 개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액티브 ETF는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2803억원)이었고, ‘KODEX CD금리액티브(2199억원)’, ‘TIGER 종합채권(AA-이상)액티브’,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 등도 뒤를 이었다.
해외 ETF 시장을 공략하는 움직임도 눈에 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한국을 포함해 미국, 캐나다, 인도, 유럽 등 14개 지역의 ETF 시장에 진출했고 상품 수는 571개, 순자산은 약 137조원으로 불어났다. 전 세계 ETF 운용사 중 12위다. 최근에는 국내 운용사 최초로 중국 본토 ETF 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중국 증시가 부진을 겪고 있지만, 장기 성장성을 고려한 결정이다. 향후 중국어가 가능한 현지 세일즈 인력을 확충해 중국 기관·리테일 투자자를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달 국내 운용사 중 처음으로 ‘토종 ETF’를 미국에 수출했다. 삼성자산운용이 지분을 보유한 미국 ETF 운용사 앰플리파이는 ‘Amplify Samsung SOFR ETF’(이하 SOF)를 현지에 상장했다. 올해 성과가 부각된 ‘KODEX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의 운용전략을 현지화한 것이다. SOF는 이달 12일 기준 순자산이 1억5060만달러(한화 1987억원) 규모로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는 평가다. 향후 앰플리파이와 협력을 통해 ETF 상품 공급에 속도를 내면서, SOF 순자산 목표는 우선 5000억원 규모로 두고 있다.
최근에는 행동주의 펀드의 ETF가 출시되며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TRUSTON 주주가치액티브’를 상장(12월14일)했다. 우량한 펀더멘털에도 낮은 주주환원율로 저평가된 기업 중 향후 주주가치 확대가 예상되는 종목을 발굴해 투자한다. 주주가치 유형의 ETF로는 ‘ACE 주주환원가치주액티브’, ‘BNK 주주가치액티브’ 등이 있다.
올해 하락에 베팅하는 테마형 인버스 ETF들도 관심을 끌었다. ‘KBSTAR 2차전지TOP10 인버스’, ‘ACE 미국빅테크TOP7Plus인버스(합성)’ 등이 등장했다. 글로벌 첫 인버스형 탄소배출권 ETF인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인버스ICE(H)’도 국내에 상장했다.
이은정 (lej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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