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중학생이 가장 많이 늘었다…신체폭력 증가

이호승 기자 2023. 12.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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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학폭) 실태조사 결과 언어·사이버 폭력 비중은 줄어들었지만 신체 폭력 비중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실태조사에 참여한 학생 중 학폭 피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의 비율인 '전체 피해응답률'은 2022년 1차 조사(2021년 2학기~2022년 4월 응답시점)에 비해 0.2%p 증가한 1.9%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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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1.9% 피해응답 '0.2%P 증가'
신체폭력 비중 14.6%→17.3%…초 18.2%·중 15.7%·고 12.3%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와 추운 날씨를 보인 10일 오전 한 초등학교 앞에서 아이들이 두터운 외투를 입고 등교를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3.11.10/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학교폭력(학폭) 실태조사 결과 언어·사이버 폭력 비중은 줄어들었지만 신체 폭력 비중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지난 4월10일부터 5월10일까지 자체 조사를 추진한 전북도교육청을 제외한 16개 시·도교육청과 함께 실시한 2023년 1차 학폭 실태조사(전수조사, 2022년 2학기부터 응답 시점까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초4~고3 재학생 전체인 384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조사 참여율은 82.6%(약 317만명)이다. 조사 내용은 지난해 2학기부터 응답 시점까지의 학폭 피해·가해·목격 경험이다.

실태조사에 참여한 학생 중 학폭 피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의 비율인 '전체 피해응답률'은 2022년 1차 조사(2021년 2학기~2022년 4월 응답시점)에 비해 0.2%p 증가한 1.9%로 집계됐다.

학교급별로도 초·중·고 모두 증가했다. 초등학교는 지난 조사보다 0.1%p 증가한 3.9%, 중학교는 0.4%p 증가한 1.3%, 고등학교는 0.1%p 증가한 0.4%로 조사됐다.

김연석 교육부 책임교육정책실장은 학폭 피해응답률이 지난 조사보다 증가한 이유에 대해 "실태조사 시기가 학폭이 사회적 이슈로 대두된 시기라 학폭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특히 실태조사는 인식도 조사이기 때문에 이런 민감도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학폭 피해유형별 분류에서는 신체 폭력 비중이 증가했다.

지난 조사에 비해 언어폭력(41.8%→ 37.1%) 사이버 폭력(9.6% → 6.9%) 비중은 감소했지만 신체폭력(14.6%→ 17.3%) 비중은 증가했다.

특히 신체 폭력 비중은 학교급이 낮아질수록 커졌는데 고등학교는 12.3%, 중학교는 15.7%, 초등학교는 18.2%였다.

반면 언어 폭력, 집단 따돌림, 사이버 폭력 비중은 학교급이 낮아질수록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언어폭력은 고 39.7%, 중 36.8%, 초 36.9%였고, 집단 따돌림은 고 17.7%, 중 17.0%, 초 14.3%, 사이버 폭력은 초 9.8%, 중 9.2%, 초 5.9%였다.

김 책임교육정책실장은 신체 폭력 비중이 증가한 원인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시점이 지난해 3월이었다"며 "아무래도 대면 수업이 늘어나면서 사이버 폭력 비중보다 신체 폭력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학폭 피해 장소는 교실 안(29.0%) 등 학교 안(68.8%) 비중이 가장 컸지만 공원·놀이터(9.0%) 사이버 공간(6.3%) 학원·학원주변(5.0%) 등 학교 밖 비중도 27.3%에 달했다.

학폭 가해응답률도 지난 조사보다 0.4%p 증가한 1.0%로 집계됐다. 학교급별로는 초 2.2%, 중 0.6%, 고 0.1%로 나타났다. 지난 조사와 비교하면 고등학교는 거의 동일했지만, 초등학교는 0.9%p, 중학교는 0.3%p 증가했다.

학폭 목격응답률은 지난 조사보다 0.8%p 증가한 4.6%로 집계됐다. 학교급별로는 초 7.9%, 중 4.4%, 고 1.2%로 지난 조사보다 각각 0.6%p, 1.5%p, 0.4%p 증가했다.

김 책임교육정책실장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기점으로 '학폭 근절 종합대책' 등 다양한 제도개선 방안의 성과가 나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yos54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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