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오늘(14일)부터 글로벌 전략회의… 내년 계획 구체화

삼성전자가 14일부터 사업부문별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한다./ 사진=뉴시스

최근 연말 정기인사로 조직 정비를 마친 삼성전자가 오늘(14일)부터 글로벌 전략회의를 실시해 내년 경영전략을 구체화한다.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디바이스 경험(DX) 전사와 모바일(MX) 부문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사업부문별 글로벌 전략회의를 실시한다.

15일에는 영상디스플레이(VD)와 생활가전사업부의 회의가 예정돼 있으며 19일에는 반도체(DS)부문이 회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6월과 12월에 열리는 정례회의다. 12월에 열리는 전략회의는 사업부문별 성과를 점검하고 내년 경영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다.

각 회의는 한종희 DX부문장 부회장과 경계현 DS부문장 사장이 주재할 예정이며 연말 인사 이후 새 경영진과 임원, 해외 법인장 등이 모두 참석한다.

이번 글로벌 전략회의에서는 경기 침체에 따른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내년 수익성을 확보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방안에 머리를 맞댈 것으로 보인다.

DX부문은 가전과 TV 등 세트 제품 수요 둔화 장기화를 돌파하기 위한 프리미엄 중심의 마케팅 전략 재정비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CES 2024'에서 선보일 내년도 전략 제품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MX부문은 내년 초 신제품 갤럭시 'S24' 출시가 예정된만큼 관련 일정을 점검하고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삼성전자의 갤럭시 S24에는 온디바이스 AI인 가우스가 탑재된다. AI폰 시장 선점 여부를 가릴 중요한 전략 제품이어서 제품 및 서비스 경쟁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한 논의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DS부문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회복세가 기대되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의 전략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DS부문의 3분기 영업손실은 3조7500억원으로 1분기(-4조5800억원)와 2분기(-4조3600억원)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4분기에는 D램 부문에서 흑자를 거둘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돼 이번 회의에서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제품 중심의 판매 전략과 투자 계획을 살필 것으로 관측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번 글로벌 전략회의에 참석하지 않는다. 이 회장은 현재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방문에 동행해 해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이번 네덜란드 방문 기간 세계 1위 반도체 노광장비 기업인 ASML 본사를 방문해 미래 협력을 모색할 방침이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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