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준, 막말 듣던 무명시절 고백 “성형 권유 받고 캐스팅 잘리기도”(유퀴즈)[어제TV]
[뉴스엔 서유나 기자]
배우 박서준이 무명 시절의 아픈 경험을 고백했다.
12월 13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223회 '가장 넓은 길은 내 맘속에' 특집에는 배우 박서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올초부터 모시려고 연락을 계속 드렸는데 드디어 오늘 나오셨다"며 박서준을 반긴 유재석은 박서준이 본명이 아닌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
박서준은 본명이 '박용규'라며 "고등학교 때 저만 보면 '장인어른'이라고 했다"고 털어놓고는 "어렸을 때부터 낯을 많이 가리고 쑥스러움을 많이 탔다. 어느 정도냐면 식당 가서 주문도 못할 정도였다. 고등학교 때 제 이름을 말하며 발표하는 것도, 이름을 부르는 게 쑥스러웠다"고 밝혔다.
그러다 작명소에 갔더니 "원래 자기 이름을 부르지 못할 정도로 쑥스러워 한다면 많이 불리는 이름으로 바꾸는 게 낫다"면서 '시준'이라는 이름을 지어줬다고. 하지만 박서준은 "갔다 와서 러닝머신을 뛰면서 아무리 생각해도 잘 모르겠더라"면서 "점을 하나 찍어봤는데 괜찮은 것 같더라"고 '화룡점정' 개명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박서준은 지난 11월 8일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더 마블스'에 캡틴 마블(캐롤 댄버스)의 남편인 얀 왕자 역할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박서준은 니아 다코스타 감독이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를 보고 연락한 게 맞냐는 질문에 "처음 연락 온 게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촬영하고 있을 때 마블 스튜디오에서 미팅을 하자고 메일이 왔다더라. 영어를 잘 못해서 제가 출연하는 게 괜찮은지 모르겠다고 하니까 '네가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해 캐스팅하고 싶다'고 그래서 진행됐다"고 답했다.
이어 니아 다코스타 감독의 최애 한국 연예인이 유재석이라는 설에 "직접적 얘기는 못 들었는데 감독님이 한국 문화를 좋아한다. 학창시절 뉴욕 보딩스쿨을 다니며 한국인 친구가 많았다더라. 그때부터 한국 작품을 보시고 '이태원 클라쓰'를 봐야 한다는 연락을 받으셨다고. 한국 유명인을 많이 아시더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박서준은 학창시절을 묻자 "원래 어렸을 때는 야구선수가 꿈이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박서준보다 힘이 더 센 동생만 야구를 시키고 박서준은 동생의 기사를 써주는 스포츠 기자가 되길 바라셨다.
박서준은 "그렇게는 안 됐다. 중학교 때까지 공부도 못했다. 한 반에 44명이 있으면 36, 37등을 했다"고 역대급으로 솔직히 등수를 밝히며 "공부에 관심이 없었다. 학교에 가라고 하면 가고. 그러다 중3에 '나는 앞으로 뭘 해 먹고 살지'라는 고민이 심각하게 왔다. 일단 그게 즐거워야 계속 할 수 있잖나. 낯가림도 너무 심하고 소심한 제 성격이 싫은 거다. 이걸 이겨내고 싶어서 중학교 때 애니메이션 동아리가 있었고, 1년에 한 번 학교 축제할 때 전교생 앞 무대에서 코스프레를 하는데 너무 멋있더라. 그래서 중3 때 동아리 문을 열고 들어가 '하고 싶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결국 축제 때 무대에 올라간 박서준은 살면서 처음으로 짜릿함을 느꼈다고. 박서준은 배우 꿈에 대한 아버지의 반대가 있었지만 "엄마가 몰래 빼둔 돈으로 한 달 학원비 18만 원을 내주셨다"고 밝혔다. 몇달 뒤 이를 알게 된 아버지는 학교 성적을 유지하라는 조건을 달았고 박서준은 그뒤 반에서 5등을 유지했다.
박서준은 "학생들 야자할 때 학원에 갔다. 매일 학원 문을 열고 닫고 나왔다. 막차 타고 오면 12시 반, 1시 쯤인데 독서실 가서 3, 4시까지 공부하고 다시 7시에 학교 가고 이 삶을 2년 반 정도 살았는데 그때 그냥 한 것 같다. 이게 좋아서. 그냥 무턱대로 열심히 살아왔던 게 제 청춘같다"고 고백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군대가기 전까지 레스토랑, 선배 부모님 노래방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박서준은 무명 시절도 전했다. 그는 데뷔하자마자 스타가 된 느낌이지만 전혀 아니라며 "오디션도 많이 보고 낙방도 많이 했다. 저는 사실 제 눈이 제일 컴플렉스다. 처음 데뷔도 힘들 때 지적을 많이 받았다. 그때는 저 같이 생긴 사람보다 조금 진하게 생긴 걸 선호한 시기라 '어디서 굴러 먹다 온 애니?'라는 말을 듣기도 하고 성형 권유도 받아 점점 작아졌다"고 털어놓았다.
유재석이 "말이 너무 심하다"고 난색하는 가운데, 박서준은 또 다른 상처를 받은 경험담도 전했다. 가족과 차기작 얘기를 못하는 이유가 예전에 오디션에 붙어 의상 피팅까지 다 하고 부모님께 캐스팅 소식을 말씀 드렸는데 며칠 뒤에 잘렸기 때문이라는 것.
박서준은 "부모님이 저보다 더 좋아하셨다. 얘기하기 너무 힘들었다. 결국 '안 된 것 같아'라고 얘기하는데 부모님이 실망하는 모습을 보니 앞으로 절대 일 얘기를 하면 안 되겠다는 게 강박처럼 바뀌어 항상 결과가 나왔을 때만 얘기한다. 과정은 절대 얘기 안 하게 된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박서준은 "이 순간 최선 다하는 게 제 삶의 모토다. 모든 제 맡았던 역할을 저로서 시작한다. '나였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했을까'라는 상상으로 구축하고 채워나가는데 그러다 보니까 작품하는 게 '인연이구나' (싶더라). 비교할 수 없다. '만약 누가 했다면'이라고 비교할 수 없다. 내가 했고 끝인 거니까. 그래서 인연이라고 생각한다. 시작한 순간 이건 내 거기 때문"이라고 작품에 대한 신념도 드러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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