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전속설계사 인당생산성 전년比 60% 증가…보장성보험 강화 영향

박재찬 기자 2023. 12. 1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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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저출산 환경과 장기화된 불황 속에서도 올해 생명보험사 전속설계사의 인당생산성은 크게 개선됐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생보사 전속설계사의 인당생산성은 1475만원으로 전년 동기 920만원 대비 555만원 증가했다.

올해 보험설계사 인당생산성 증가는 설계사들의 초회보험료는 증가한 반면, 전속설계사 수는 감소한 영향이 크다.

생보사들은 올해 IFRS17 도입에 대응하기 위해 보장성보험 판매에 집중했고, 그 결과 설계사 인당생산성 증가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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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3분기 전속설계사 인당생산성 1475만원…전년比 555만원 늘어
코로나19 당시 보험설계사·모집인 자격시험. 2020.4.25/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박재찬 기자 = 고령화·저출산 환경과 장기화된 불황 속에서도 올해 생명보험사 전속설계사의 인당생산성은 크게 개선됐다. 이는 올해 도입된 IFRS17에 대응하기 위해 각 생보사들이 보장성보험 강화에 나선 영향이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생보사 전속설계사의 인당생산성은 1475만원으로 전년 동기 920만원 대비 555만원 증가했다. 월 평균 인당생산성은 164만원으로 전년 동기 62만원 대비 60.4% 증가했다.

설계사 인당생산성은 초회보험료를 기준 매출 총액을 재적인원으로 나눈 금액으로 이를 통해 보험설계사의 정확한 급여를 알 수는 없지만, 설계사들의 급여 증감을 가늠할 수 있는 수치다.

올해 보험설계사 인당생산성 증가는 설계사들의 초회보험료는 증가한 반면, 전속설계사 수는 감소한 영향이 크다. 지난 9월까지 생보사 설계사 채널 초회보험료는 8695억원으로 전년 동기 5829억원 대비 49.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속설계사는 5만8937명으로 4418명, 7% 감소했다. 적은 수의 설계사들이 더 많은 매출을 달성하면서 자연스럽게 설계사들이 수입이 증가한 것이다.

보험사별로는 삼성생명의 3분기 인당생산성은 1328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초회보험료는 3203억원으로 259억원 늘었고, 전속설계사 수는 2만4113명으로 768명 증가했다. 교보생명의 인당생산성은 2332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나 증가했다. 초회보험료는 3132억원으로 1502억원이 늘었고, 설계사 수는 1만3429명으로 282명 감소했다. 또 메트라이프의 인당생산성은 3526만원으로 89.9% 증가했다. 초회보험료는 1210억원으로 무려 1142억원 증가했고, 설계사 수는 3432명으로 230명 감소했다. 이들 생보사의 설계사 초회보험료는 전체의 86.8% 비중을 차지한다.

한편, 올해 인당생산성이 가장 높은 생보사는 하나생명으로 2억3409만원을 기록했다. 3분기까지 88명의 전속설계사가 206억원의 초회보험료를 기록했는데, 이에 대해 하나생명은 변액보험 일시납 효과라고 설명했다.

생보사들은 올해 IFRS17 도입에 대응하기 위해 보장성보험 판매에 집중했고, 그 결과 설계사 인당생산성 증가로 이어졌다. 보장성보험은 저축성보험이나 변액보험 보다 설계사 수수료가 많고, 판매과정에서 대면채널 의존도도 높다.

또 새로운 담보와 신상품 출시로 건강보험상품 라인업이 강화되면서 승환계약이 증가한 영향도 크다. 승환계약은 기존 보험계약을 해지하고 보장 내용이 비슷한 새로운 상품으로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다. 보험계약자는 승환계약을 통해 보험료를 줄이거나, 보장을 강화할 수 있다.

지난 9월까지 생보사 해지환급금은 33조8507억원으로 전년 동기 24조3309억원 대비 9조5197억원 39.1% 늘었고, 같은 기간 신계약은 185조3399만원으로 3156억원, 0.2% 증가했다. 보험소비자들이 기존의 상품을 해지하고 새로운 담보와 신상품 등의 상품으로 갈아탄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올해 생보사들이 보장성보험 강화에 나서면서 보험설계사 매출이 증가했다”며 “내년에도 보장성보험 판매 경쟁이 치열할 것을 보이며, 생·손보사, 보험사·GA 설계사 간의 경쟁도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jcp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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