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개척자' 프리우스, 또 한번 진화하다
압도적인 연비에 주행 성능·정숙성 강화
내외관 디자인도 프리우스 색채 보다 강조
"5세대 프리우스로 차별화된 상품성 전달"
토요타의 간판 하이브리드 모델 '프리우스'가 돌아왔다. 전세계 하이브리드 시장의 선구자답게 연비 효율과 정숙성을 강화하면서 또 한번 진화했다. 외관과 내장도 프리우스 고유의 색깔을 끌어올리면서 성능과 디자인을 모두 잡았다. 토요타는 프리우스의 합리적인 가격과 다양한 라인업을 내세워 국내 수입차 시장을 사로잡겠다는 구상이다.
토요타코리아는 13일 5세대 프리우스를 공개하고 국내 공식 출시를 알렸다. 앞선 4세대 모델 출시 이후 8년 만이다. 프리우스는 세계 최초의 양산형 하이브리드 차량이다. 세상에 없던 하이브리드 차량이라는 영역 자체를 개척한 모델이다. 지난 1997년 첫 출시 이래 26년 동안 전세계에 약 590만대 이상 판매되며 하이브리드 시장을 이끌어왔다. 국내에서는 2009년 3세대 프리우스가 첫선을 보이면서 당시만 해도 생소했던 친환경차의 선택지를 제공했다.
꾸준한 인기의 비결은 무엇보다 연비다. 이번에 출시되는 5세대 프리우스에는 2.0리터 하이브리드(HEV)와 2.0리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2가지 타입의 파워트레인이 탑재된다. 2.0리터 하이브리드에는 최신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채택돼 시스템 총 출력이 196마력에 달한다. 복합 기준 정부공인표준연비는 리터당 무려 20.9㎞를 실현했다.
토요타 최초의 2.0리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된 프리우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이전 세대 대비 향상된 가속력과 정숙성을 제공한다. 2.0리터 엔진과 고출력 구동을 위한 리튬이온 배터리의 조합으로 시스템 총 출력 223마력과 리터당 19.4㎞의 고연비를 뽐낸다. 특히 13.6㎾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EV모드'로 주행할 경우 복합 기준 최대 64㎞까지 배터리로만 주행이 가능하다. 그야말로 압도적인 연비 수준이다.
5세대 프리우스는 저중심 설계와 경량고·강성 차체가 특징인 2세대 TNGA 플랫폼을 새롭게 도입했다. 고강성 소재를 사용해 차체 강성의 증가와 더불어 정숙성을 향상시켰다. 전륜과 후륜의 기술적 조합으로 직선 주행에 특화한 안정성과 운전자 의도에 부합하는 반응성을 제공하는데 집중했다. 마찬가지로 새롭게 탑재한 액티브 하이드롤릭 부스터-G 브레이크는 제동시 높은 안정성과 뛰어난 제동 감각을 제공한다.
디자인은 프리우스만의 색채를 보다 강조했다. 토요타코리아는 "하이브리드의 매력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이번 5세대 모델은 '하이브리드 리본'(HYBRID REBORN)을 콘셉트로 감성을 자극하는 디자인과 매력적인 퍼포먼스를 갖춘 역동적인 패키지로 개발됐다"고 강조했다.
이전 세대 프리우스의 시그니처인 '모노폼 실루엣'을 계승한 5세대 프리우스는 2세대 TNGA 플랫폼의 낮은 무게중심과 대구경 19인치 휠로 더욱 세련된 비율을 완성했다. 불필요한 조형 요소와 캐릭터 라인은 배제해 심플한 디자인을 추구했다. 전면부에는 망치의 머리를 닮은 형상에서 유래된 해머헤드 콘셉트 디자인을 적용했고, 후면 디자인은 좌우 수평으로 뻗은 리어 콤비네이션 테일 램프가 적용돼 보다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구현했다.
실내는 운전에 쉽게 집중할 수 있는 구조인 '아일랜드 아키텍처'(Island Architecture) 콘셉트를 적용해 적용돼 넓은 공간을 마련했다. 톱 마운트 계기판은 스티어링 휠 위쪽에 배치돼 주행 중 운전자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전방으로 향하게 해준다. '앰비언트 라이트'는 은은한 실내 분위기를 연출하는 동시에 토요타 최초로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TSS)와 연결돼 라이트 점멸로 운전자의 안전 운행을 돕는다.
다채로운 매력답게 외관 색상도 총 7가지로 다양하다. 파워트레인은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2가지다. 권장 소비자 가격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LE 3990만원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XLE 4370만원 △프리우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E 4630만원 △리우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XSE 4990만원 등이다.
강대환 토요타코리아 상무는 "5세대 프리우스는 콤팩트 전동화 모델 시장에서 새로운 선택지로서 고객의 니즈를 채울 수 있을 거라 자신한다"며 "토요타는 이번 5세대 프리우스를 통해 차별화된 상품성과 감성 경험을 고객에게 전달하고, 토요타 전동화 라인업의 매력을 더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오야 사토키 토요타 수석 엔지니어는 "언제까지 하이브리드를 계속 만들 거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탄소중립이라는 목표로 나아가려면 구입하기 쉬운 친환경차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은 고민이 담긴 새로운 프리우스가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은 고객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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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윤준호 기자 yj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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