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세 집 중 한 집 '나홀로가구'ㆍㆍㆍ사회안전망 이대론 안 된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인가구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통계청이 그제 발표한 '통계로 보는 1인가구'에 따르면 지난해 1인가구는 750만 2000명으로 전체 가구의 34.5%를 차지했다.
지난해 가구원수별 분포를 보면 1인가구 비중(34.5%)은 2인가구(28.8%)나 3인가구(19.2%), 4인 이상 가구(17.6%)보다 월등히 높다.
건강과 안전, 독거노인 돌봄과 고독사 등 1인가구 급증이 가져올 다양한 문제들을 해소할 수 있도록 촘촘한 사회 안전망 구축을 서둘러야 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인가구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통계청이 그제 발표한 ‘통계로 보는 1인가구’에 따르면 지난해 1인가구는 750만 2000명으로 전체 가구의 34.5%를 차지했다. 1년 전보다 가구수는 33만 6000가구가 늘었고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1%포인트 높아졌다. 2015년(520만명, 27.2%)과 비교하면 가구수는 230만명, 비중은 7.3%포인트 각각 늘어났다. 지난 7년 동안 가구수는 대략 연평균 33만가구, 비중은 1%포인트의 속도로 늘었다.
‘나홀로 가구’가 한국인의 가장 보편적인 삶의 형태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가구원수별 분포를 보면 1인가구 비중(34.5%)은 2인가구(28.8%)나 3인가구(19.2%), 4인 이상 가구(17.6%)보다 월등히 높다. 세 집 중 한 집꼴로 ‘나홀로 가구’다. 이런 추세는 앞으로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통계청은 2050년에 가면 1인가구 비중이 40%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통계를 통해 본 1인가구의 삶은 행복과 거리가 멀다. 경제적으로 빈곤에 시달려야 한다. 지난해 1인가구의 연간 소득은 전체 가구 평균의 44.5%, 보유 자산은 39.7%에 그쳤다. 지난해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의 72.6%가 1인가구였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1인가구의 빈곤율(47.8%)은 전체 가구 평균(30%)보다 월등히 높다. 1인가구의 사회적 고립도 심각하다. 1인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32.2%는 아플 때 도와줄 사람이 없는 상태라고 답했다.
1인가구가 급증하는 것은 가족 해체 시대의 한 단면이다. 우리 사회는 과거 산업화 시대를 맞아 주 산업이 농업에서 제조업과 서비스업으로 바뀌면서 가족 제도도 대가족에서 핵가족으로 이행해 왔다. 그러나 이제는 부부와 미혼 자녀가 함께 사는 핵가족마저도 해체될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이는 개인의 행복과 국가 발전을 위해 바람직한 현상으로 보기 어렵다. 혼자 사는 삶이 편리한 측면도 있겠지만 빈곤과 고립에 빠질 위험이 크다. 건강과 안전, 독거노인 돌봄과 고독사 등 1인가구 급증이 가져올 다양한 문제들을 해소할 수 있도록 촘촘한 사회 안전망 구축을 서둘러야 한다.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 봐야 할 때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현 한 번만, 아악” 전청조 체포 순간 공개...애원·발악
- 82년생 교수·01년생 학생 불륜 일파만파...아내가 폭로
- “부르는 게 값”…불수능에 사교육 입시컨설팅 호황
- 경찰, 지드래곤 불송치 결정…마약투약 물증 없어
- 6조원대 성남 '백현마이스' 좌초 기로, 수천억 손배로 이어지나
- "절실하다, 직원 절반 AI 했으면"…김범수의 카카오, AI기업으로
- 총선 4개월 앞두고 물러난 김기현…與, 비대위 전환 임박(종합)
- “애들 죽이겠다” 학부모 채팅방에 협박글…고교생 구속영장
- 톰 크루즈, 25세 연하 러시아 셀럽과 열애설…"푹 빠진 듯" 목격담
- 송지효 변호사 "전 소속사 강제집행 예정, 9억 8천 못 받을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