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결국 최하위로 챔스 탈락 ‘수모’
코펜하겐·나폴리 등 16강 합류
프리미어 리그를 포함해 잉글랜드 프로 축구 1부 리그에서 20회로 최다 우승을 자랑하는 ‘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올 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 리그(UCL) 무대에서 망신을 당하며 조별 리그에서 짐을 쌌다. 국가 대표 수비수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가 맨유에 악몽을 선사했다.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맨유는 13일(한국 시각) 2023-2024 UCL 조별 리그 A조 최종 6차전에서 만났다. 후반 25분 킹슬레 코망(27·프랑스)이 선제골을 터뜨린 뮌헨은 김민재가 맨유 공격을 물샐틈없이 막아내며 1대0 승리를 지켰다. 지난 9일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크푸르트전에 선발로 나와 수비 실수로 실점 빌미를 제공하는 등 1대5 대패를 막지 못한 김민재는 이날은 특유의 빠른 스피드와 정확한 태클을 앞세워 맨유 공격진을 꽁꽁 묶었다. 영국 BBC는 김민재(7.75점)에게 해리 케인(8.21점) 다음으로 높은 평점을 줬다. A조에선 5승1무(승점 16) 뮌헨과 2승2무2패(승점 8)를 기록한 코펜하겐(덴마크)이 조 1·2위로 16강에 올랐다.
당초 맨유는 뮌헨과 코펜하겐,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와 한 조에 속해 최소 조 2위로 UCL 16강에 진출할 것이란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4차전에서 코펜하겐에 3대4, 5차전에선 갈라타사라이와 3대3으로 비기며 벼랑 끝으로 몰렸다. 조 3위를 하면 그래도 유로파 리그 16강엔 나갈 수 있는 상황에서 맨유는 이날 홈에서 뮌헨에 무릎을 꿇으며 A조 최하위(승점 4·1승1무4패)로 올 시즌 유럽 대항전 일정을 초라하게 마무리했다. 맨유가 UCL에서 조별 리그 꼴찌를 한 것은 2005년 이후 18년 만. 맨유는 조별 리그 6경기에서 15골을 내줬는데 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팀으로는 한 시즌 UCL 조별 리그 최다 실점 기록이다.
김민재의 친정 팀 나폴리(이탈리아)는 C조 6차전에서 브라가(포르투갈)를 2대0으로 물리치고 조 2위(승점 10·3승1무2패)로 16강에 올랐다. 조 1위는 이날 우니온 베를린(독일)을 3대2로 누르고 6전 전승을 기록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B조에서는 최종 6차전에서 1대1로 비긴 잉글랜드 아스널(승점 13)과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번(승점 9)이 조 1·2위로 나란히 16강에 진출했다. D조 스페인 레알 소시에다드와 이탈리아 인테르(이상 승점 12)도 이날 6차전에서 0대0 무승부를 기록하며 16강행 티켓을 따냈다.
16강 대진 추첨 행사는 18일 열릴 예정이다. 김민재 현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과 지난 시즌 몸담은 나폴리가 16강에서 ‘김민재 더비’를 벌일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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