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참전용사 만나 "네덜란드 청년들이 흘린 피 잊지 않겠다"(종합)

최동현 기자 나연준 기자 2023. 12. 14.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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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오후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만나 "네덜란드 청년들이 흘린 피를 결코 잊지 않겠다"며 감사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왕궁 쓰론룸(Throne room)에서 개최된 한국전 참전용사 간담회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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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국왕과 한국전 참전용사 간담회 참석
'영웅의 제복' 수여 통해 특별 감사 표명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오전(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담(Dam) 광장에서 제2차 세계대전 희생자를 기리는 전쟁기념비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 2023.12.12/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형 기자

(암스테르담·서울=뉴스1) 최동현 나연준 기자 =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오후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만나 "네덜란드 청년들이 흘린 피를 결코 잊지 않겠다"며 감사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왕궁 쓰론룸(Throne room)에서 개최된 한국전 참전용사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빌렘-알렉산더 국왕과 한국전 참전용사 유가족, 한국전 참전용사협회 임원, 양국 정부인사 등 50여명이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네덜란드가 6·25전쟁 발발 직후 잘 알지도 못하는 나라를 위해 유엔 안보리의 군사 원조 결의를 적극 지지하고 신속하게 파병을 결정, 22개 유엔 참전국 중 미국, 영국, 호주에 이어 네 번째로 빠르게 참전해 준 것에 감사를 표했다. 한국전쟁 기간 중 5332명의 네덜란드 청년들이 참전하여 횡성전투와 인제전투 등에서 수많은 전과를 올린 것도 높이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네덜란드 참전용사들이 싸운 치열한 그 전투는 대한민국 육군사관학교의 전쟁사 교과 과정에도 소개되어 있고, 지금도 미래의 장교들인 사관생도들이 열심히 배우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은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나 자유와 평화와 번영을 지금 누리고 있다"며 "우리 정부와 국민은 70여 년 전 공산 침략에 맞서 싸운 네덜란드 청년들이 흘린 피를 결코 잊지 않고, 그러한 감사의 마음 위에 양국의 굳건한 연대가 지속되어 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빌렘-알렉산더 국왕과 함께 간담회장에 입장해 참석자들에게 "건강하신 모습으로 봐서 기쁘다"며 참석자 한 분 한 분과 인사를 나눴다. 한 참전용사는 한국전 당시 한국 군인과 찍은 흑백사진을 윤 대통령에게 보여주며 한국 친구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어 테오도뤼스 하버르 네덜란드 참전용사와 우리나라 참전용사 최병수 옹, 린데르트 스뢰데르스 한국전 참전용사협회 부회장, 네덜란드대대 지휘관으로 횡성전투에서 전사한 고(故) 마리누스 덴 아우덴 중령의 조카인 헨드리카 덴 아우덴 등과도 환담을 나눴다.

간담회 마지막 순서로 윤 대통령은 빌렘-알렉산더 국왕과 함께 참전용사인 코르트레버르에게 '영웅의 제복'을 전달하며 특별한 감사를 표했다.

'영웅의 제복'은 우리 정부가 정전 70주년을 맞아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에 존경심을 전하기 위해 제작한 것으로, 유엔군 참전용사에게도 전달하고 있다. 지난 4월 김건희 여사가 미국 보훈요양원 방문 시 미국 참전용사들께 전달했으며, 7월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정전 70주년을 맞아 방한한 룩셈부르크 참전용사를 대통령실로 초청해 증정한 바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우리 정부 측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 김선호 국방부 차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안보실 1차장, 이도운 홍보수석, 최병옥 국방비서관, 김수경 대변인, 최형찬 대사 등이 참석했으며, 네덜란드 측에서는 카샤 올롱그렌 국방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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