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야수 포스팅 최고액 쓴 이정후, SF 1번 타자·중견수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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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일본)에 이어 '바람의 손자' 이정후(사진)도 미국프로야구(MLB) 초대박 계약(6년 1억1300만 달러)을 맺었다.
한국인 선수로 역대 MLB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최고액이자 빅리그에 진출한 아시아 야수 중에서도 최대 규모다.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아시아 선수로 범위를 넓히면 이정후는 2014년 뉴욕 양키스와 7년 1억5500만 달러에 계약한 다나카 마사히로(일본·라쿠텐 골든이글스)에 이은 역대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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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LB 한국선수 역대 최대 규모
- 원소속팀 키움, 247억원 보상금
- 오타니·김하성 속한 NL서부지구
- 내년 시즌 ‘미니 한일전’ 기대감
오타니 쇼헤이(일본)에 이어 ‘바람의 손자’ 이정후(사진)도 미국프로야구(MLB) 초대박 계약(6년 1억1300만 달러)을 맺었다. 한국인 선수로 역대 MLB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최고액이자 빅리그에 진출한 아시아 야수 중에서도 최대 규모다. 그의 원소속 구단인 키움 히어로즈는 선수단 1년 치 예산에 해당하는 247억 원의 이적 보상금을 받게 돼 ‘잭팟’을 터트렸다.
미국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이정후는 6년 1억1300만 달러(약 1484억 원)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는다. 이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빅리그에 진출한 한국 선수 중 최대 규모다.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아시아 선수로 범위를 넓히면 이정후는 2014년 뉴욕 양키스와 7년 1억5500만 달러에 계약한 다나카 마사히로(일본·라쿠텐 골든이글스)에 이은 역대 2위다. 아시아 야수 출신으로서는 지난해 5년 9000만 달러로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한 요시다 마사타카(일본)를 뛰어넘어 역대 최고액을 갈아치웠다.
이정후의 초대박 계약으로 인해 ‘친정팀’ 키움은 샌프란시스코로부터 1882만5000달러(약 247억 원)의 보상금을 받는 잭팟을 터트리게 됐다. 포스팅을 통해 선수를 영입하는 구단은 원소속팀에 보상금을 지급해야 한다. 이에 따라 키움은 이정후를 보낸 대가로 247억 원을 받는다. 이는 키움 선수단 1년치 예산이자 역대 한국인 선수 포스팅 보상금 2위에 해당하는 액수다. 이 부문 1위는 류현진이 다저스로 떠나며 원속팀인 한화 이글스에 남긴 2573만7737달러(약 338억 원)이다.
키움은 이로써 MLB 포스팅 보상금 누적액이 4220만2015달러(약 554억 원)로 늘어났다. ‘빅리거 사관학교’로 불리는 키움은 이정후를 포함해 지금까지 4명의 빅리거를 배출하며 넉넉한 보상금을 받았다. 2014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계약한 강정호(66억 원)를 시작으로, 이듬해 박병호가 미네소타 트윈스에 입단하며 159억을 추가했다. 2020년엔 김하성의 샌디에이고행이 확정돼 69억 원을 또 적립했다.
키움 고형욱 단장은 “(보상금) 액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모든 걸 떠나 이정후 선수가 인정받았다는 게 기쁘고 고맙다”며 “우리 구단뿐 아니라 KBO리그가 인정받은 것이다”고 말했다.
이정후의 빅리그 입성에 따라 MLB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는 더욱 치열해졌다. 서부지구에는 전 세계 스포츠 역사상 최대 규모 계약으로 LA 다저스에 이적한 오타니와 김하성이 속해 있어 ‘미니 한일전’이 기대된다. 또 샌프란시스코와 샌디에이고는 ‘미국 본토 개막전’을 치러 이정후와 김하성의 맞대결을 기대해 볼 수 있다. 2024년 MLB 공식 개막전은 내년 3월 20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열린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고 1번 타자 중견수로 많이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MLB네트워크와 CBS스포츠 등 현지 매체는 2024시즌 샌프란시스코 예상 선발 라인업을 정리하며 이정후의 이름을 타순 가장 위에 올려놨다. 수비 포지션은 중견수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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