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된 ‘쏘나타 택시’, 중국서 만들어 들여온다
정한국 기자 2023. 12. 14. 03:03
[모닝]
현대차가 중국 베이징 공장에서 LPG차인 ‘쏘나타 택시’를 생산해 국내로 수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중국에서 생산된 현대차가 국내에 수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3일 현대차 등에 따르면, 지난 7월 쏘나타 택시 단종 이후 택시업계에서 “후속 모델을 만들어달라”는 요구가 잇따랐다고 한다. 현대차는 2014년 출시된 7세대 쏘나타를 기반으로 LPG 택시를 만들어 왔는데, 모델 노후화로 부품 수급이 어려워지는 등 수익성이 떨어지자 단종을 결정했었다.
하지만 택시업계는 현대차에 후속 중형 택시 개발을 요청해 왔다. 쏘나타 택시가 유일한 중형 LPG 택시였는데 단종돼 더 비싼 전기차인 아이오닉5 나 준대형 LPG차인 그랜저 택시를 사야 해 비용 부담이 크다는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택시 업계에 안정적으로 차량을 공급하기 위해 사회적 책임 차원에서 수입을 결정한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현대차 노조는 이날 “회사가 ‘국내에서 생산하는 완성차는 해외에서 수입하지 않는다’는 단체 협약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이미 단종한 차를 수입하는 것인 만큼 위반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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