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이자비용 20% 급증… ‘옷-신발 구입비’보다 더 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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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여파로 올 3분기(7∼9월) 전체 가계의 월평균 이자 비용이 지난해보다 20% 늘었다.
1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가계(전국·1인 이상·실질) 월평균 이자 비용은 11만49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9만5500원)보다 1만9400원(20.4%) 늘었다.
올해 2분기 의류·신발 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줄었고 3분기에 감소 폭이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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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고물가에 소득-소비 줄어
고금리 여파로 올 3분기(7∼9월) 전체 가계의 월평균 이자 비용이 지난해보다 20% 늘었다. 늘어난 이자 비용은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의류·신발 지출을 넘어섰다.
1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가계(전국·1인 이상·실질) 월평균 이자 비용은 11만49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9만5500원)보다 1만9400원(20.4%) 늘었다. 반면 의류·신발 지출은 지난해 같은 분기(11만7700원)보다 1만3700원 줄어든 10만4000원을 보였다. 이자 지출이 의류·신발 지출을 넘어선 건 2006년 1인 가구가 포함된 가계동향을 집계한 이후 처음이다. 고금리·고물가 영향으로 내수가 적지 않은 타격을 받고 있는 셈이다.
이자 비용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작년 3분기 10%를 넘은 뒤 올해 2분기(4∼6월) 37.9%로 치솟았다. 지난해 1분기(1∼3월) 8만2000원 수준이었던 가구당 이자 비용은 지난해 4분기(10∼12월) 10만 원을 넘어섰다.
이자 부담 탓에 의류와 신발 지출은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2분기 의류·신발 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줄었고 3분기에 감소 폭이 더 커졌다. 가처분 소득이 줄면서 식자재 등 생활필수품 외에 옷이나 신발 등의 준내구재 소비부터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고금리 기조로 인한 이자 부담과 그로 인한 내수 타격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여전히 국민이 체감하는 물가 수준이 높고 미국 고금리 기조도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내수 부진 상황은 적어도 내년 상반기(1∼6월)까지는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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