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네덜란드 '반도체 동맹' 발전"…에너지 안보 협력도 강조

한-네덜란드 비즈니스 포럼 참석…양국 기업인 200여명 참석
첨단산업·무탄소에너지·물류·농업 등 분야서 19개 MOU 체결

윤석열 대통령이 빌럼 알렉산더르(Willem Alexander) 네덜란드 국왕, 피터 베닝크(Peter Wennink) ASML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과 12일(현지시간) 벨트호벤 반도체 장비기업 ASML 본사에서 열린 한-네덜란드 반도체 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2023.12.1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암스테르담·서울=뉴스1) 최동현 나연준 기자 =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양국 기업인들 앞에서 반도체 협력이 '반도체 동맹'으로 발전한 것을 평가하며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 달성에서도 협력 잠재력이 크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한-네덜란드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양국 협력관계 구축에 기여해 온 기업인들을 격려하고, 미래 협력방향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네덜란드는 한국이 최초의 유럽지역 무역관과 해외 공동물류센터를 설치한 국가"라며 반도체·자동차·청정에너지·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이뤄온 양국 간 경제협력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ASML 방문 시 양국 기업들이 한국에 공동 R&D 센터를 세우고, 대학원생들이 최첨단 기술을 함께 배우며, 정부 간에는 반도체 대화채널을 개설하기로 하는 등 "양국 간 반도체 협력이 정부-기업-대학을 아우르는 '반도체 동맹'으로 발전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 달성을 위해 원전, 수소, 해상풍력 등 무탄소 에너지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협력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나아가 네덜란드 신규 원전 사업에서의 양국 간 협력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세계적인 물류 허브인 양국의 로테르담 항과 부산 항 간의 지속적인 협력도 기대했다.

한편 이번 포럼은 양국 간 최초로 개최되는 대규모 비즈니스 포럼으로, 한국 측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회장, 황주호 한수원 사장, 구자열 무역협회 회장 등이, 네덜란드 측에서는 피터 베닝크 ASML CEO, 말튼 디얼크바거 NXP 최고전략책임자(CSO), 잉그리드 타이센 VNO-NCW(네덜란드 경영자협회) 회장 등 양국 경제인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포럼을 계기로 양국 기업 및 기관들은 △첨단산업 △무탄소에너지 △물류 △농업 등 분야에서 총 19건의 계약 또는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정부는 MOU가 구체적인 성과로 조기에 가시화되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yjr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