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준 "학창시절 44명 중 37등…공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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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서준이 학창시절을 회상했다.
13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가장 넓은 길은 내 마음속에' 특집에 박서준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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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아름 기자 = 배우 박서준이 학창시절을 회상했다.
13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가장 넓은 길은 내 마음속에' 특집에 박서준이 출연했다. 20대 당시의 실제 성격에 대해 "제가 만들어 놓은 틀안에 갇혀 살았던 느낌이다. 오늘 하루에 이건 무조건 끝내야만 자유시간을 가질 수 있다고 스스로에게 엄격한 틀을 갖춰 놓고 살았다"고 고백했다.
유재석은 "그걸 지킨다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부모님 말씀을 잘 듣는 편이었냐"고 물었다. 박서준은 "잘 들었다고 생각한다. 어렸을 때는 야구 선수가 꿈이었다. 운동을 너무 좋아했다. 그런데 아버지가 딱 동생만 시키셨다. 동생도 이제 그만둔지 오래됐다. 대학생 때 그만뒀다. 나중에 스무살이 돼서 아버지한테 그 이유를 물었는데 대부분의 아들 형제가 있는 집안에서 야구를 시키면 형제를 다 시킨다. 둘 중 한 명이라도 되어라는 마인드로. 그런데 아버지는 둘 중에 하나라도 놓고 싶지 않았다고 하셨다"며 "동생이 저보다 힘이 훨씬 좋았다. 어렸을 때부터 거기에 미래를 보고 동생을 시키고 저는 동생의 기사를 써주는 스포츠 기자가 됐으면 좋겠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박서준은 "그게 아버지의 큰 그림이었다. 그런데 그렇게 안되고 중학교 때까지 공부도 못했다. 44명 중에 36~37등 정도였다. 공부에 별로 관심이 없었다. 학원에 가라면 가긴 갔다"면서 "그러다 중3 때 갑자기 심각하게 나는 앞으로 뭘 뭐 해먹고 살지라는 고민이 심하게 왔다. 집에 가면 맨날 혼났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박서준은 과거 소심한 자신의 성격이 너무 싫었다며 "그걸 이겨내고 싶어 중학교 때 1년에 한 번 하는 학교 축제에 코스튬플레이를 하는 애니메이션 동아리가 있었는데 무대 올라가는 모습이 너무 멋있어 보였다. 그래서 중3 때 동아리 문을 열고 들어가서 '나 하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축제 때 무대에 올라갔는데 전교생이 1500~1600명 정도 됐는데 눈동자 밖에 안 보이더라. 그 시선을 한 몸에 받는 게 살면서 처음 느껴보는 짜릿함이었다"며 연기자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언급했다.
박서준은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연기 하는 걸 많이 반대하셨다. 엄마가 몰래 연기 학원비를 몰래 해주셨다. 그러다 몇 달 후에 아버지에게 걸렸다. 그리고 조건이 붙었다. 학교 성적 유지하는 조건이었다. 하고 싶은게 생기니까 반에서 5등까지 했다. 친구들이 야간자율학습 할 때 저는 연기 학원을 갔다. 매일 학원 문을 열고 닫고 나왔다. 막차 타고 오면 밤 12시반 1시쯤이었는데 그때 독서실 가서 3~4시까지 공부하고 7시에 다시 학교 갔다. 그렇게 2년 반 정도 살았다. 그땐 그냥 했다. 이게 좋았다. 그때 열심히 살아왔던게 제 청춘이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beautyk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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