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황희찬-울버햄튼 초특급 조건에 재계약...2028년까지+계약 연장 조항

김대식 기자 2023. 12. 14.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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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황희찬이 울버햄튼과 재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다.

영국 '가디언' 등에서 활동하면서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로 알려진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3일(이하 한국시간) 개인 SNS를 통해 독점 정보를 전했다. 그는 "울버햄튼은 이미 황희찬과의 재계약에 합의했다. 새로운 계약은 2028년 6월까지다. 추가 연장 조항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울버햄튼은 황희찬을 붙잡기 위해서 파격적인 대우를 해줬다. 로마노 기자는 "황희찬은 새로운 계약으로 구단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들과 같은 대우를 받게 될 것이다. 울버햄튼한테는 그들의 최고의 선수와 함께하는 큰 움직임이다"고 덧붙였다.

축구 선수 계약 전문 매체인 'Capology'에 따르면 현재 황희찬의 연봉은 156만 파운드(약 26억 원) 수준이다. 주급으로 환산하면 3만 파운드(약 4960만 원) 정도다. 현재 울버햄튼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수령하는 선수는 파블로 사라비아로 연봉이 468만 파운드(약 77억 원) 정도다. 주급으로 치면 9만 파운드(약 1억 4900만 원) 수준으로 황희찬의 3배다.

황희찬이 비슷한 수준의 연봉을 받게 된다는 로마노 기자의 언급으로 보아 사라비아만큼은 아닐지라도 높은 수준의 연봉 인상이 체결된 것으로 보인다. 울버햄튼에서 연봉 2위는 넬손 세메두와 파비오 실바다. 두 선수의 연봉은 사라비아보다 약간 낮은 416만 파운드(약 69억 원)다.

황희찬의 계약 규모가 정확히 얼마인지에 대해선 공개되지 않았지만 세메두와 실바 수준의 대우가 유력하다. 만약 세메두와 실바 수준의 대우를 받게 된다면 황희찬은 울버햄튼에서 연봉으로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간다. 팀의 핵심 선수라는 걸 확실하게 인정받게 되는 것이다.

지금 황희찬의 조건은 팀에서도 주전급이 절대 아니다. 연봉 156만 파운드는 팀에서 16번째다. 연봉이 2배 가까이 치솟으면서 단숨에 연봉 최상위권에 포함될 황희찬이다. 울버햄튼 입장에서도 파격적인 대우다. 황희찬에게 좋은 조건을 제시하면서 전성기에 진입한 황희찬을 끝까지 팀에 잡아주겠다는 계산을 세운 셈이다.

[일찌감치 논의된 황희찬 재계약]

황희찬은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최대 히트 상품 중 한 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울버햄튼은 핵심 선수들을 대거 내보내야 하는 위기에 처했고, 구단 역사상 가장 찬란한 커리어를 보유했던 훌렌 로페테기 감독마저 떠나면서 강등권으로 분류됐다.

그런 팀을 중위권으로 이끈 주역이 바로 황희찬이다. 시즌 2번째 경기에서 첫 득점포를 가동한 황희찬은 멈추지 않고 질주했다.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라는 강호를 상대로도 득점을 추가했던 황희찬은 홈 6경기 연속 득점이라는 구단 역사상 첫 기록까지 작성했다.

이에 울버햄튼은 곧바로 황희찬 재계약을 준비했다. 영국 '디 애슬래틱'에서 활동하면서 PL 관련해 가장 뛰어난 공신력을 자랑하는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지난달 19일 "울버햄튼이 황희찬과 재계약을 논의 중이다. 황희찬의 기존 계약은 2026년까지 만료되지 않지만 그는 이번 시즌 핵심 선수가 됐다. 구단은 황희찬의 퍼포먼스에 대해 개선된 계약으로 보답하고 싶어한다"고 밝히면서 재계약 협상에 돌입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온스테인 기자는 "황희찬이 몰리뉴 스타디움에 남길 바라는 양측의 바람 덕분에 협상이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황희찬은 게리 오닐 울버햄튼 감독 밑에서 뛰는 걸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조건이 맞다면 연장 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오닐 감독 역시 황희찬과 재계약 협상을 시작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희망적이다. 실질적으로 업데이트된 것은 없다. 클럽은 분명 황희찬과 대화를 나누고 있으며 나는 황희찬의 열렬한 팬이므로 잘 진행되길 바란다"며 협상이 초기 단계라고 전했다.

이어 "내가 부임한 이후 황희찬은 정말 대단했다. 요구했던 모든 부분을 수행하고 득점도 좋았다. 황희찬은 항상 미소를 띠고 있으며 투지와 결단력이 있다. 클럽에 있어 중요한 선수다. 현 계약보다 오랫동안 남을 수 있길 바란다"라며 자신의 체제에서 황희찬이 얼마나 중요한 선수인지를 확실하게 전달했다.

오닐 감독은 황희찬이 PL 입성 후 첫 공격 포인트를 달성한 후에도 "황희찬은 우리 팀의 핵심 선수다. PL에서의 8골은 정말 인상적인 기록이다. 그가 매일 노력했던 것이 주된 이유다. 황희찬은 영리하고, 상황에 대한 이해력도 뛰어나다. 어디에 위치해야 하는지, 어떤 타이밍에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고, 이는 우리에게 정말 중요하게 작용했다"라면서 황희찬을 극찬했다.

울버햄튼과 황희찬은 2025-26시즌까지로 계약된 상태라 구단 입장에서는 재계약을 서두를 이유가 없었다. 그런데도 울버햄튼은 황희찬을 지키고자하는 의지를 보여주면서 파격적인 조건을 들고 황희찬을 찾아간 것이다. 황희찬 역시 자신을 믿어준 울버햄튼과 재계약을 체결해 전성기를 보내려고 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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