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84세' 최고령 수능 응시생 자기님에 "스스로 돌아보게 돼" [유퀴즈]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유 퀴즈 온 더 블럭' 유재석이 84세 수능 응시생 김정자 자기님을 보고 마음을 다잡았다.

13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여러 자기님들이 큰 자기 유재석, 아기자기 조세호를 찾았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 tvN 방송 화면

여든넷의 나이에 2024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김정자 자기님이 '유 퀴즈'에 돌아왔다. 4년 전 '유 퀴즈' 출연 당시 "배우는 게 제일 좋다"고 했던 만학도 자기님은 올해 최고령 수험생으로서 수능에 도전했다.

"수능을 끝내니 마음이 홀가분하다"고 터놓은 자기님은 수험표를 꺼내 보이며 웃었다. 그러면서 "오늘이 젊은 세대의 운명의 날인데 모두 시험을 잘 쳐서 가고 싶은 대학을 가서 좋은 직장을 잡아 이 나라의 일꾼이 되길 바라며 기도했다"고 전했다.

자기님은 "공부한 만큼 풀었냐"라는 진행자 유재석의 물음에 "틀렸겠지만 기분 좋게 풀었다"라며 "보통 2번, 3번으로 찍었다"고 돌이켰다. "대학을 가든 안 가든 이 나이에 수능을 쳤단 게 인생에서 제일 큰일 같다"라고도 이야기했다.

장장 8시간 동안 문제를 풀어야 했던 자기님은 "등뼈가 우리하게 아프더라. 몸부림 치며 참았다"라고 회고했다.

가장 어려웠던 과목은 영어라고 했다. 자기님은 "잘 안 되더라. 그래서 대학 가면 영어만 공부하려 마음먹었다"며 "손자 손녀가 미국에 사는데 한글을 잘 모른다. 한국말을 알아듣지만 이해를 못한다. 안되겠다 싶어 영어를 택했다"고 영어에 흥미를 붙이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진행자 조세호는 자기님이 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하던 첫만남을 돌이키며 "6학년 때도 수능을 보겠다고 생각하셨냐"고 궁금해했다. 자기님은 "초등학교 졸업할 땐 그 생각을 못 했는데 중학교 들어가서 보니 욕심이 생겨 꼭 수능까지 봐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답했다.

유재석은 "4년의 시간이 흘렀는데 여사님은 꾸준히 공부를 하고 있다. 쉽지 않은 일이다. 오늘도 여사님을 뵙고 저 스스로를 많이 돌아보게 된다"라며 "박수를 백 번이고 쳐드려야 한다"고 손뼉을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