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때처럼 다 죽여놔야지”…‘연이율 1500%’ 협박 일삼은 MZ조폭 검거

김수연 2023. 12. 14. 00: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연이율 1500%에 이르는 초고리 사채를 빌려주며 공갈과 협박을 일삼은 20대와 30대 'MZ 조폭'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응급실에서 옷을 벗고 문신을 노출하거나 문을 부수는 등 공포감을 조성하며 난동을 부리기도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찰, 불법대부업 조폭 4명 구속
응급실에서 옷 찢고 문 부수기도
MZ조폭 일당이 지난 3월 서울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옷을 찢고 문신을 노출한 채로 난동을 부리는 모습. 서울경찰청 제공
 
연이율 1500%에 이르는 초고리 사채를 빌려주며 공갈과 협박을 일삼은 20대와 30대 ‘MZ 조폭’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응급실에서 옷을 벗고 문신을 노출하거나 문을 부수는 등 공포감을 조성하며 난동을 부리기도 했다.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당시 경영난에 시달리던 홀덤펍 업자 A씨에게 300만~500만 원을 빌려준 뒤 일주일에 30% 이자를 받은 20대와 30대 조직폭력배 4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감금·공갈·협박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들은 A씨가 돈을 제때 갚지 못하면 “여자친구를 찾아가 섬에 팔아 버리겠다” “빵(감옥)에 가봤자 금방 나오고 아님 후배 시켜서 반드시 아킬레스건을 끊어버리겠다” 등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A씨 부모님을 수차례 찾아가 “(A씨가) 어디 있느냐”며 위협하기도 했다. A씨는 극심한 공포를 느낀 나머지 올해 4월 한강 다리에서 극단적 선택 시도를 했고,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
조폭 일당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조직원 간 주고받은 편지 내용.
 
이들은 올해 3월 병원에서 음주 상태로 난동을 피운 혐의도 받는다. 조폭 B씨와 C씨는 만취한 상태로 술병을 자기 머리로 깨고, 인근 서울의 한 민간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들은 “불친절하다, 치료가 제대로 안됐다”며 시비를 걸고 옷을 찢어 문신을 드러낸 채 병원을 배회했다. 이어 응급실 자동문을 밀어 부수기도 했다.

경찰은 B씨 체포 과정에서 구치소에서 수감된 조직원으로부터 받은 편지도 압수했다. 해당 편지에는 이들이 일본 야쿠자를 숭배하는 것으로 보이는 내용이 발견됐다. 또 “진화 자체가 덜 된 민간인들은 광주화운동(광주 민주화운동) 전두환 때처럼 다 학살해서 떼로 죽여놔야 한다”며 시민을 ‘하등 생물’로 칭하는 내용도 있었다.

경찰은 다른 조직원이 범죄에 연루됐는지 등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