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66억→박병호 169억→김하성 73억→이정후 247억…잘 키워 500억 넘게 벌었다, 다음은 김혜성 차례인가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3. 12. 14.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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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김혜성 차례인가.

13일 하루,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이적 소식으로 들썩였다. ‘뉴욕 포스트’, ‘디에스레틱’ 등 미국 현지 언론은 13일(한국시각)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로 간다”라고 전했다.

계약 규모가 우리가 상상했던 그 이상이다. 6년 1억 1300만 달러(1,491억 6000만 원)으로 4년 뒤 옵트아웃이 들어간 계약이다.

사진=김영구 기자
사진=김영구 기자
한국 선수의 메이저리그 진출 역사도 새롭게 썼다. 지금까지 역대 한국 선수 포스팅 금액은 류현진이었다. 2012년 12월 LA다저스와 6년간 3600만달러(당시 기준 약 390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다저스가 지불한 포스팅 금액은 2573만달러(약 280억원)였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 야수 신기록이기도 하다. 이전 기록은 지난해 보스턴과 5년 9000만 달러(약 1181억) 대형 계약을 맺은 일본인 외야수 요시다였다.

뉴욕양키스, 샌디에이고 등도 이정후를 주시해왔으나 샌프란시스코가 최후의 승자가 되었다.

MLB.com은 이정후의 계약 소식을 메인으로 다루며 “야구인 2세대 스타 이정후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야구인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그는 ‘바람의 아들’로 알려진 한국의 전설적인 유격수 이종범의 아들”이라고 소개한 이후 “이정후는 아버지를 기리기 위해 ‘바람의 손자’라는 별명을 얻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정후. 사진=천정환 기자
이정후는 KBO 최고 타자다. 휘문고 졸업 후 1차 지명으로 히어로즈에 입단한 이정후는 데뷔 시즌인 2017시즌 144경기 전 경기에 나서 179안타 2홈런 47타점 111득점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신인왕의 그의 몫이었다.

이후에도 KBO 최고 타자로 활약한 이정후는 KBO 통산 884경기 타율 0.340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581득점을 기록했다. 현역 선수 타율 1위도 이정후.

특히 지난 시즌에는 142경기 타율 0.349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85득점을 기록하며 데뷔 후 첫 리그 MVP에 등극했다. 최다안타, 타점, 타격왕에 올랐다.

이정후의 계약으로 키움은 웃고 있다. 키움은 지금까지 강정호, 박병호, 김하성에 미국 진출 때 기대 이상의 포스팅 금액을 손에 얻었다. 강정호는 2014년 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가면서 히어로즈에 500만 2015달러(약 66억)를 안겨줬다. 박병호는 이듬해 미네소타 트윈스로 가면서 1285만달러(약 169억), 2021년엔 김하성이 샌디에이고로 떠나면서 552만 5000달러(73억)를 선물했다.

한국에서 뛰던 강정호. 사진=MK스포츠 DB
키움에서 뛰던 시절 박병호. 사진=천정환 기자
김하성. 사진=김영구 기자
이정후는 그 이상이다. 키움은 이정후의 포스팅 금액으로만 247억원을 챙긴다.

포스팅 계산법은 계약 금액에 따라 달라진다. 최초 보장가치 2500만 달러의 20%, 다음 2500만 달러의 17.5% 그리고 5000만 달러 이상의 15%다. 따라서 키움은 500만달러(약 66억)+437만 5000달러(약 57억)+945만 달러(124억)를 받게 된다.

네 선수의 이적료로만 500억을 넘게 벌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내년 시즌 끝나고 포스팅 자격을 얻는 김혜성이 미국 진출 도전을 선언한 상황.

김혜성은 KBO 통산 826경기 타율 0.300 877안타 26홈런 311타점 501득점 181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KBO 최초 유격수-2루수 골든글러브를 휩쓴 주인공이며, 올 시즌에도 137경기 타율 0.335 186안타 7홈런 57타점 104득점을 기록하며 2루수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되었다.

김혜성. 사진=천정환 기자
군 문제도 해결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한국 야구 대표팀의 주장으로 나서 대회 4연패에 큰 힘을 더했다. 만약 이때 금메달이 없었다면, 군 문제를 해결해야 하니 미국 진출할 염두도 못 냈을 터.

김혜성은 내년 시즌 유격수 도전을 선언한 상황이다.

잘 키운 선수들에 덕분에 500억 넘게 번 키움, 이번엔 김혜성이 키움에 돈다발을 안겨줄까.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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