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다보다 비싸다고? 깜짝 놀란 일본 "나고야 태생 한국의 이치로, 리그 수준 차이 감안해야"

나유리 2023. 12. 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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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이치로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행을 일본 언론에서도 앞다퉈 보도했다.

일본 야구팬들은 "이정후는 대단한 선수이지만, 한국과 일본의 리그 수준 차이를 감안해야 한다", "요시다보다 높은 몸값을 받는 것이 엄청나게 놀랍다", "한국은 타고투저 리그이기 때문에 기록을 완전히 믿을 수는 없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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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에서 경기를 마친 후 만나 사인 배트를 주고 받은 이정후(왼쪽)와 요시다 마사타카. 요시다 개인 SNS 계정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한국의 이치로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행을 일본 언론에서도 앞다퉈 보도했다. 13일(한국시각) 미국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들은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1300만달러에 합의했다. 4년 후 옵트아웃 조건이 포함됐다"고 속보를 전했다.

이 소식은 이정후의 고국 한국 뿐만 아니라 이웃나라 일본에서도 가장 주목한 뉴스였다. '데일리스포츠' '산케이스포츠' 등 주요 스포츠 매체들이 이정후의 계약 소식을 보도했고, 실시간 뉴스 랭킹 1위에 올랐다.

이정후를 주목한 이유는 그가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뛰었던 '바람의 아들' 이종범의 장남이고, 아버지가 주니치에서 뛰던 시절 태어나 아이치현 나고야 태생이라는 것도 포인트였다. 여기에 이정후가 KBO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타자라는 사실 역시 알고 있고,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등 각종 국제 대회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강렬한 인상이 각인됐다.

이정후. 스포츠조선DB

'스포츠호치'는 "한국의 이치로가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1300만달러에 계약했다고 복수의 미국 미디어가 보도했다. 주니치에서 플레이한 이종범씨의 아들인 이정후는 한국의 이치로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며 이정후의 커리어에 주목했다.

일본 언론도, 일본의 야구팬들도 이정후의 계약 조건에 깜짝 놀랐다. 최근 일본에서 가장 뛰어난 타자 중 한명인 요시다 마사타가가 1년전 보스턴 레드삭스와 5년 9000만달러에 계약했는데, 이정후가 요시다의 조건을 훌쩍 뛰어 넘어 1억 달러를 돌파했기 때문이다. 시간 차이도 있고 시장 분위기도 달랐던 이유가 있지만, 일본야구계로서는 내심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기도 하다.

일본 야구팬들은 "이정후는 대단한 선수이지만, 한국과 일본의 리그 수준 차이를 감안해야 한다", "요시다보다 높은 몸값을 받는 것이 엄청나게 놀랍다", "한국은 타고투저 리그이기 때문에 기록을 완전히 믿을 수는 없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이유 없이 많은 돈을 주지는 않는다. 철저한 비즈니스 세계에서 이정후에 대한 메이저리그의 평가가 아시아 최고 수준이었다는 사실이 이번 계약을 통해 증명됐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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