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주은, ♥최민수에 "사고치는 DNA 타고나..미X놈, 있는욕 다하고싶어" 분노('아빠하고 나하고')[종합]

김나연 2023. 12. 13.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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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최민수, 강주은 부부가 우당탕탕 합가 일상을 공개했다.

13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30년만에 친정부모와 합가를 시작한 최민수, 강주은 부부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백일섭은 강주은에게 "항상 볼때마다 대단한 아줌쌔다 싶다. 남편이 굉장히 꼴통이거든. 요즘 보니 완전 꼬랑지 내렸더라"라고 말했다. 강주은은 "꼬랑지 내린게 아니라 꼬랑지가 아예 없다. 잘랐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예전같지 않죠?"라는 말에 "예전같지 않고 요즘은 굉장히 가정적인 남자다. 자기가 오히려 '지금 모습으로 30년 전으로 돌아가서 저한테 프로포즈 했더라면' 이런 얘기를 하더라. 지금 자기 모습으로 저랑 처음 결혼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이런 얘기를 항상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럴땐 어떠냐 마음이"라고 묻자 "끔찍하다. 30년동안 누가 다시하고싶대?"라고 털어놔 폭소를 자아냈다.

이후 강주은의 합가 일상이 공개됐다. 결혼후 강주은 부부는 한국에, 부모님은 캐나다에 떨어져산지 30년. 그는 합가를 결심한 이유를 묻자 "코로나때 나라들끼리 이동할수 없는 시기가 있었다. 딱 그때 엄마가 응급하게 병원에 들어가야할 일이 생겼다. 근데 한달 후에는 아빠가 급한 상황이 생기더라. 그래서 코로나때 '못가게 되면 어떡하지. 급한일이 있어도 그 순간을 놓치면 어떡하지' 싶었다. 차라리 같이 있는 공간에서 제가 바로 옆에서 빨리 부모님을 끌어안을수 있는게 좋지 않을까 싶었다"고 답했다.

강주은의 부친은 "반갑지 않았다. 그게 가능할까. 저희 집에서만 산지 20몇년이다. 이걸 놓고 떠나는게 쉽지 않겠더라. 지금 현재까지 할수있는 건 6개월만 한번 살아보자. 이게 현재까지의 상태"라고 설명했다. 강주은의 모친은 딸이 점심식사를 준비하는 사이 그의 허락을 구한 후 집안 인테리어를 손보기 시작했고, 강주은은 "엄마가 취향이 확실하다. 인테리어에 관심 많고 캐나다 집 꾸며놓으신것만 봐도 예쁘게 꾸미고 하는걸 되게 좋아한다"고 전했다.

그는 "그래도 저도 제 스타일이 있는건데 어머니가 제가 해놓은 것들을 좀 바꿔놓는 편이시다. 의도적으로 놓은건데 엄마가 자리를 바꿔놓으면 제가 못 찾게 되는 경우들이 생긴다. 그러면 스트레스 받게 된다. 제 입장이 지금 어머니를 막을 자격이 안되지 않나. 여기 6개월동안 잘 계셔야 아주 계시겠다고 할테니까"라고 털어놨다.

그러던 중 집앞으로 산더미같은 택배가 도착했고, 강주은은 "유성이아빠가 다 시킨것같다. 이런 와중에도 유성이 아빠가 시킨게 오면 굉장히 거슬린다"고 말했다. 모친은 "그래도 그 마음이 얼마나 고맙냐. 나는 눈물난다"고 말했고, 강주은은 "항상 이런게 내가 바쁠때 도움을 주면 좋겠는데 유성이 아빠는 없어도 아주 묘하게 있다"고 불만을 표했다. 이를 본 전현무는 "저시간에 택배가 올거라는걸 모른다"고 대변했지만, 강주은은 "그렇다. 그러니까 타고난 사고치는 DNA다"라고 저격했다.

강주은은 부모님을 위한 요리를 내놓았고, 때마침 집에 도착한 최민수는 장인, 장모가 좋아하는 빵을 꺼냈다. 강주은은 "열지마라. 밥 안보이냐. 눈이 안보이냐. 노안이 오다가 이제 아주 안보이냐. 빵 포장 열지마라. 잡채하고 갈비찜도 있다"고 만루했지만, 최민수는 아랑곳하지 않고 빵을 뜯어 장인, 장모에게 건넸다. 뿐만아니라 카펫 위에 택배 상자를 쌓아두고 뜯어보기도 했다.

이승연은 "평소 주은씨한테 못했던걸 엄마아빠 오시니까 뒷배가 생겨서 더 하고싶은대로 다 하는 아이처럼"이라고 얄미워 했고, 강주은은 "제가 하고싶은 실제 편집 안된 얘기들이 많다. 남편한테"라고 털어놨다. 전현무는 "무슨말을 하고싶었냐. 지금 해봐라"라고 말했고, 강주은은 "있는 욕이 다 있다. 미친X 아니야? 지금 정신 나가지 않았냐. 미친X 아니냐. 완전 거기서 플러스 알파로 할텐데 그걸 '지금 이럴때가 아니다'라고만 계속한거다. 부모님이 우리가 사이 안좋아지면 자기들때문이라고 생각하면 안되니까 계속 누르는것"이라고 고충을 전했다.

택배 뜯느라 식어가는 음식들에 강주은은 "점심을 모처럼 계획해서 만들었는데 타이밍이 아주 그냥 예술이다"라고 핀잔을 줬다. 우여곡절끝에 식사가 시작됐지만, 최민수는 음식을 더는 과정에 흘리고, 다시 국물을 냄비에 붓는 행위로 강주은의 속을 긁었다. 이승연은 "아들같았으면 등짝 스매싱 한번 날아갔을거다"라고 몰입했고, 강주은은 "이걸 모처럼 했는데 바로 거칠게 하고 국물도 다 튀고 그걸 다시 붓고 있다"고 분노했다.

이윽고 가족이 식사를 즐겼고, 강주은은 "항상 한국에 살면서 명절이다 구정이다 뭐다 할때 사람들이 우린 김장할거다, 식구끼리 상차림 한다 하는게 항상 부러웠다. 뭐낙 가족이 같이 함께할수있는 게 저의 운명에는 없구나 싶었다. 항상 캐나다에 가야한다. 근데 부모님이 같이 와있으니 완전 기적이다"라고 털어놨다.

이후 네 사람은 최민수와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때 강주은의 부친은 최민수에게 '남자답다'고 좋아했다는 것. 강주은은 "나중에 캐나다 가서 아빠한테 '결혼하자고 하는 남자를 만났다'고 하니까 아빠가 웃었다. 누가 결혼하자고 했는데? 그래서 아빠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미스코리아 할때 남자답다 했던 그 남자가 결혼하자고 했다고 했다. 그때 너무 놀랐던게 '그래? 그랬어?'이렇게 얘기를 하더라. 그래서 나는 너무 놀랐다. 아빠가 그럴사람이 아닌데. 굉장히 까다로운데. 아빠가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6개월만에 결혼했다. 강주은은 "나도 너무 신기한 상황들이었다. 자기도 그렇지만. 그 와중에 얼마나 어려운 일도 많이 당했냐. 살다보니 우리가 멀리 있으니까 엄마아빠도 언론을 보면서 걱정되는 순간들이 많았지 않냐. 말씀을 못하셔서 그렇지"라고 최민수를 둘러싼 각종 논란을 언급했다. 그는 "그래서 항상 굉장히 걱정하셨을수 있겠다. 빚에 대한 이야기도 처음 결혼했을때 그런 얘기 알게됐을때 굉장히 얼마나 걱정을 하셨겠냐. 우린 얘기도 못하겠고"라고 말했고, 부친은 "제일 거북한게 교회 가면 벌써 사람들 시선들이 조금 다르다. 신문에 떠들고 그러는게 제일 거북하다"고 털어놨다. 모친은 "나는 거북하지만 무시했다. 나한테 별로 문제가 안됐다"고 답했다.

최민수의 스쿠터 사고때도 많은 걱정을 했었다고. 하지만 친정부모와의 합가 역시 최민수의 제안에서 비롯된것이었다. 5년전부터 제안했지만 계속 반대했다는 강주은은 "엄마아빠가 이사람하고 같은 공간에 있으면 안되겠다는게 내 마음이었다. 그때는 한창 젊었을때 철도 안들었지 않냐"고 말했다. 또 최민수의 말을 그저 인사치레로 받아들였지만, 진심으로 얘기하는게 느껴지자 합가를 생각해보게 됐다고 밝혔다.

이를 본 백일섭은 "민수가 장가 잘갔다. 좋은 집안 가서 민수 아버님이 제가 존경하는 분이시고 엄마도 가까운 사이고 그랬다. 자기 부모님에 대한 한 같다. 모셔보지 못했으니까 아버지, 어머니처럼 모신것 같다. 가슴에 맺혀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강주은은 "엄마가 남편이랑 똑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한게 우리가 해외에서 영상통화 했지 않냐. 엄마가 뭐에 대해 얘기하면 남편도 똑같은 얘기하더라. 어쩜 그렇게 취향도 같고 읽은 소설책도 같고 밖에 같이 나가면 얘기하는 관점이 딱 엄마"라고 말했다. 모친은 최민수와 닮았다는 이야기에 "싫어하지 않았다. 외적인모습보다 속을 봤기때문에 편견은 전혀 없다"고 말해 뭉클함을 안겼다.

부친은 "이런 환경을 가능하게 만들게 된 동기가 민수"라고 고마워했고, 최민수는 "아니다. 내가 어떤것도 이 부분에 대해 결정하는거에 망설임 없고 그렇게 원했던 이유가 아마 다른 부모님이었으면 못했을 것"이라며 "나한테 마미, 대디는 이세상에 하나밖에 없다. 그건 사실이다. 그런 분들이 없다. 여태 살면서 이렇게 공항에서부터 나를 안으면서 '아들아'라고 하고"라며 눈물 흘렸다.

이에 모친은 "집에 들어왔는데 내가 갖지 못했던 아들이 집을 찾아왔구나. 아들이 왔구나 그런 생각을 했다. 그 속의 기쁨 말할수 없다"고 말했다. 부친은 "처음 민수가 캐나다 집에 왔을때 이분들이 내 부모로구나 하고 내려놓을때 찡하더라. 그다음부터 시간이 오래걸리지 않았다. 서로 친밀감이 통한다는걸 느꼈을 때. 그 사람이 퓨어한 마음으로서 줄때 감사하게 생각하고 마음이 가더라"라고 털어놨다.

최민수는 "단 한변도 마미대디는 30년 살면서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부담이나 어떤 부탁도 한 적 없다. 그냥 너희 행복을 위해 산다. 너희가 잘되길 빈다. 항상. 뭐 도와줄일 있으면 언제든 연락하렴. 항상 우리 뒤에서 내가 여태까지 살면서 그렇게 세련되고 열려있고 그렇게 희생을 많이 하시는 어른들을 본적이 없다. 그래서 나는 내 꿈이 대디같이 사는거였다"고 전했다. 이에 강주은은 "그동안 너무 그리웠고 부모님 생각하면 눈물나는 제 남편. 그런순간이 많았다. 그러다 부모님이 같이 우리 앞에 와서 얘기하는 순간이 오니까 우리도 모르게 울게 되더라. 저도 몇번 그랬다"고 뭉클함을 전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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