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산업 공급망 3050 전략’, 말만 앞세운 용두사미 안 된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가 어제 수입의존도가 높은 반도체 희귀가스, 흑연, 희토 영구자석, 요소 등 185개 공급망 안정품목의 특정국 의존도를 지난해 평균 70%에서 2030년 50% 이하로 낮추는 '산업 공급망 3050 전략'을 내놨다.
공급망 안정 품목 가운데 중국 등 특정국 의존도가 월등히 높은 이차전지 음극재와 양극재, 희토류 영구자석 등 8대 분야는 '공급망 선도 프로젝트'로 정해 특별관리한다고 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만시지탄이 아닐 수 없다. 국제통화기금(IMF)은 현 글로벌 공급망 위기를 두고 “세계경제가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시험에 직면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미 미국과 일본은 각각 인플레이션감축법과 경제안보추진법으로 공급망 안정화에 나선 지 오래다. 우리는 2021년 10월 요소수 파동 당시 범부처 컨트롤 타워가 없다는 지적에 관련 법안까지 만들었지만 여야가 정쟁만 일삼느라 입법 시기를 놓쳤다.
수입선 다변화와 생산시설 확충 등 민간 지원을 강화하는 공급망 3법을 내놨지만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 강화 및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특별조치법(소부장 특별법)’은 5월에야 국회를 통과했다. ‘경제안보를 위한 공급망 안정화 지원 기본법안(공급망 기본법)’은 지난 8일에야 국회 문턱을 넘었다. 요소수 파동이 벌어진 지 2년2개월이 지난 것도 황당한데 내년 6월에야 본격 시행된다고 하니 말문이 막힐 따름이다.
미·중 패권경쟁의 가속화와 탈세계화로 공급망 문제는 언제 터질지 모를 시한폭탄이 됐다. 중국은 요소에 이어 인산암모늄과 갈륨·게르마늄,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고 나섰다. 정부가 내놓는 긴급물량 방출과 매점매석 단속, 긴급수급 조정조치 등은 효과가 한시적일 수밖에 없다. 용두사미에 그쳐선 안 된다. 정부가 요소처럼 경제성이 떨어지는 상품의 투자지원을 적극 검토하고, 이차전지 소재 등 첨단분야 자립화 지원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한 건 잘한 일이다. 이번 기회에 공급망 관리 체계 전반을 점검해 수입선 다변화와 대체 물량 확보 등 안정적 수급기반을 구축해야 한다. 후속 입법을 서두르고 전략 품목의 자립과 재정지원, 비축기지 확보 등에서도 한 치의 소홀함이 있어선 안 될 것이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북한과 전쟁 나면 참전하겠습니까?”…국민 대답은? [수민이가 궁금해요]
- 박지윤 최동석 향한 이혼변호사의 일침…"정신 차리세요"
- “이 나이에 부끄럽지만” 중년 배우, 언론에 편지…내용 보니 ‘뭉클’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식대 8만원이래서 축의금 10만원 냈는데 뭐가 잘못됐나요?” [일상톡톡 플러스]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