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키이우에 탄도미사일 발사...51명 부상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 중인 가운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미사일을 발사해 최소 51명이 다쳤습니다.
AP,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공군은 현시시각 13일 새벽 3시 대공방어 시스템이 키이우를 겨냥한 탄도 미사일 10발을 모두 격추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주 들어서만 두 번째 러시아의 공격입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텔레그램에 키이우 동부 드니프로프스키 지역에 요격된 미사일 잔해가 떨어져 주민들이 다치고, 수도 공급도 차질을 빚었다고 전했습니다.
데스니얀스키, 다르니츠키 등 4개 지역이 피해를 입었는데, 드니프로프스키 지역에선 어린이 병원이 파손되고 주거용 건물이 무너져 불이 나 주민 17명이 대피했습니다.
현재까지 우크라이나 당국이 집계한 부상자 수는 어린이 6명을 포함해 51명입니다.
앞서 로이터는 목격자들을 인용해 이날 오전 키이우에서 강력한 연쇄 폭발음이 들렸고 거의 동시에 공습경보가 내려졌다고 전했습니다.
키이우시 군 행정부는 "적이 지난 11일과 마찬가지로 탄도 무기를 썼다"며 러시아가 키이우를 겨냥한 미사일 테러를 강화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11일 새벽에도 키이우 외곽에 러시아 탄도미사일 8기가 날아들어 파편이 떨어지며 주택들이 파손됐고 주민 4명이 다쳤습니다.
당시에도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의 미사일을 요격했고, 남부 지역으로 발사된 샤헤드 드론 18기도 방공망에 모두 파괴됐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에서도 공세를 높이며 지난달 초부터 돈바스 지역의 최전선 바흐무트 인근 마을을 집중 공격하는 모양새입니다.
미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내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유권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려 대 우크라이나 공세 강화를 지시했다고 분석한 바 있습니다.
YTN 김희준 (hij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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