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가계대출 증가 폭 '주춤'...주담대 5.8조 ↑
고금리 영향에 기타대출 감소 전환
"올해 가계 빚 증가 규모, 예년보다 크지 않아"
금융당국, 이번 달 스트레스 DSR 발표
[앵커]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 폭이 다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금리 영향으로 신용대출은 줄었지만, 주택담보대출은 집단대출을 중심으로 여전히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엄윤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4월부터 껑충껑충 뛰었던 은행권 가계 대출 규모가 다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091조 9천억 원, 한 달 사이 5조 4천억 원이 쌓였습니다.
증가 폭으로만 봤을 때 10월보다 소폭 줄어든 수준입니다.
다만, 가계 빚을 끌어올리는 주범인 주택담보대출이 집단대출을 중심으로 여전히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조치로 주택 매매 심리가 위축되면서 자금 수요는 둔화했지만, 입주 물량이 늘면서 일시적으로 잔금 수요가 확대된 겁니다.
[윤옥자 / 한국은행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 : 주택 구입 자금 수요가 둔화하는 모습이 나타나고는 있습니다. 다만, 11월에는 집단대출 수요가 일시적으로 확대된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향후) 전반적인 주담대 증가 규모가 둔화하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반면, 고금리 영향으로 일반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여기에 연휴 소비자금과 공모주 청약 관련 자금 수요 같은 일시적 요인이 사라지면서 전체 잔액이 3천억 원 줄었습니다.
지난 9월부터 금융당국이 대출 조이기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은행은 올해 들어 증가한 가계 빚이 예년보다 크게 늘어난 건 아니라고 평가했습니다.
한창 부동산 시장이 호황기였던 지난 2020년과 2021년 당시 증가 규모와 비교해보면 절반에도 못 미친다는 겁니다.
그렇다 할지라도 금융당국은 여전히 가계 부채 규모가 큰 만큼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입니다.
또, 대출 한도를 강화하는 '변동금리 스트레스 DSR' 세부 방안을 이번 달 안에 발표하고, 은행권의 잘못된 가계 대출 관행에 대해서는 시정 조치할 방침입니다.
YTN 엄윤주입니다.
YTN 엄윤주 (eomyj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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