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점에도 울었던 '토종 거포'…임동혁 "너무 분했던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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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토종 거포' 임동혁이 모처럼 웃음을 보였다.
임동혁은 13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23점을 퍼부으며 팀의 세트 스코어 3-1 역전승에 앞장섰다.
임동혁은 "종전 기록인 38점을 했을 때도 패했고, 42점 때도 졌다. 제가 잘하면 팀이 지나, 제가 살살해야 이기나 하고 장난스러운 생각도 들었다"라며 "KB손해보험전을 마치고는 너무 분했다. 매번 좋은 활약을 했을 때 져서 더욱 그랬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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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대한항공의 '토종 거포' 임동혁이 모처럼 웃음을 보였다.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도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던 아쉬움을 이제는 털어냈다.
임동혁은 13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23점을 퍼부으며 팀의 세트 스코어 3-1 역전승에 앞장섰다. 공격 성공률도 58%로 높았다.
대한항공은 임동혁의 활약을 앞세워 3연패 사슬을 끊고 승점 28(9승 6패)을 확보해 단독 2위 자리를 재탈환했다.
연패 기간에도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였던 임동혁이다. 특히 지난 10일 KB손해보험전에서는 개인 한 경기 최다인 42점을 퍼부었다. 공격 성공률은 무려 66%에 달했다. 하지만 팀이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임동혁은 "종전 기록인 38점을 했을 때도 패했고, 42점 때도 졌다. 제가 잘하면 팀이 지나, 제가 살살해야 이기나 하고 장난스러운 생각도 들었다"라며 "KB손해보험전을 마치고는 너무 분했다. 매번 좋은 활약을 했을 때 져서 더욱 그랬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은 득점이 많지 않았지만 경기를 이겨서 기분이 좋다"라고 웃음을 보였다.
V리그 최초 통합 우승 4연패에 도전하는 대한항공으로서는 임동혁의 활약이 매우 중요하다.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가 허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복귀 시점도 불투명한 상황이라 임동혁이 지금처럼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한다.
임동혁은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라면서 "그래도 감독님이 좋은 말을 해주시고 팀원들도 많이 챙겨줘서 믿음에 보답하고자 부담을 내려놓고 좋은 활약을 펼치려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개선점도 있다. 매 경기마다 어택 라인을 밟는 범실이 나오고 있다는 점은 아쉽다.
이날도 같은 실수를 범했고, 지난 2라운드 우리카드전에서는 3세트 듀스 상황에서 어택 라인 침범으로 경기가 끝났다.
임동혁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는 "아마 제가 제일 많이 하는 범실이지 않을까 싶다"라며 "한 번씩 크로스를 때리려고 마음먹고 공격에 들어가면 크로스에만 신경 쓰다 보니 한발이 깊게 들어가 그런 범실이 나오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상대 범실로 잡아내는 집중력도 선보인 임동혁이다.
대한항공이 4-0으로 앞서던 4세트 초반 한국전력 타이스의 공격이 임동혁의 높이를 뚫고 득점으로 연결됐다.
임동혁은 이 과정에서 타이스의 네트터치를 주장했다. 대한항공 벤치에서는 비디오판독을 주저했지만 임동혁이 강하게 주장해 결국 부심에게 비디오판독을 요청했고, 그 결과 타이스의 네트터치가 화면에 잡히며 4-1 상황이 5-0으로 변했다.
임동혁은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제가 소리를 분명하게 들었다. 그런데 팀에서 제가 (비디오판독을)요청하면 잘 안 해준다"라며 "오늘도 최부식 코치님이라 눈이 마주쳤는데 코치님이 만류했다. 형들이 한번 해보자고 해서 결국 비디오판독을 보게 됐다. 앞으로는 조금 더 저를 믿어줬으면 좋겠다"고 익살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수원=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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