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엽·이소라 '술방' 과음 경고문구 띄웠다…연령제한은? [MD이슈]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최근 우후죽순 쏟아지고 있는 이른바 '술방(술을 마시면서 진행하는 방송)'이 음주문화를 지나치게 조장한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신동엽의 '짠한형', 이소라의 '슈퍼마켙 소라' 등이 화면에 과음 경고문구를 표시하기 시작했다.
'짠한형 신동엽 ' 채널은 지난 11일 걸그룹 출신 배우 한선화가 게스트로 출연한 영상에서 출연진들이 술잔을 부딪힌 뒤 화면에 '※지나친 음주는 뇌졸중, 기억력 손상이나 치매를 유발합니다. 임신 중 음주는 기형아 출생 위험을 높입니다※'라는 경고문구를 띄웠다.
앞서 '이소라의 슈퍼마켙 소라' 도 지난 7일 공개한 영상에서 해당 자막을 선보였다.
최근 급증하는 '음주 콘텐츠'가 지나친 음주 문화를 조장한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0일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절주 문화 확산을 위한 미디어 음주 장면 가이드라인 2023(개정판)'을 공개하고, '술방'에 음주 행위를 과도하게 부각하거나 미화하는 콘텐츠는 연령 제한 등으로 어린이와 청소년의 접근성을 최소화해야 하고, 관련 장면에서 경고 문구 등으로 음주의 유해성을 알려야 한다고 권고했다.
다만 해당 가이드라인이 '강제성'이 없는 일종의 권고사항인 만큼 제작진이 더욱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최근 술방에 아이돌 가수들이 몰리고 있는데 주 팬층인 10대 청소년들이 술 마시는 장면에 과도하게 노출되고 모방심리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복지부 산하 한국건강증진개발원도 '2022 청소년 음주인식 조사'를 통해 국내 중·고교생 10명 중 1명은 드라마나 예능 속 음주 장면을 보고 술을 마시고 싶다 생각했다는 통계를 내놨다. 이영지가 진행하는 '차린건 쥐뿔도 없지만-카리나 편'은 올해 국내 유튜브 최고 인기 동영상에 등극했다. 카리나는 인기 K팝 그룹 에스파의 멤버다.
'짠한형 신동엽' '이소라의 슈퍼마켙 소라' 모두 시청 연령 제한은 두지 않았는데, 어떤 조치가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짠한형 신동엽' '이소라의 슈퍼마켙 소라'/ 각 유튜브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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