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전주] 페트레스쿠 감독 “내년엔 더 좋은 성적내겠다” 약속

강동훈 2023. 12. 13. 22:2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골닷컴, 전주] 강동훈 기자 = “내년에는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

단 페트레스쿠(루마니아) 전북현대 감독은 13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방콕 유나이티드(태국)와의 2023~20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F조 최종전 홈경기에서 3-2로 승리한 직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올해 부족했던 점을 보완해 내년엔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전북은 이날 출발이 좋지 못했다. 킥오프 4분 만에 방콕에 선제 실점을 헌납하면서 끌려갔다. 그러나 전반 42분 문선민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데에 이어, 후반 31분과 33분 이동준이 2분 간격으로 연달아 골망을 흔들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전북은 후반 40분 재차 실점을 헌납하면서 방콕에 추격을 허용했지만, 끝까지 한 골 차 리드를 지키면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F조 2위(4승2패·승점 12) 자리를 지키면서 16강에 올랐다. ACL은 조별리그 규정에 따라서 동아시아 5개 그룹에서 각 조 1위 5개 팀과 2위 중 상위 3개 팀만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데, 전북은 G조 2위 산둥 타이산(중국·승점 12), I조 2위 울산현대(승점 10)와 함께 상위 3개 팀에 이름을 올렸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시작이 좋지 않았다. 이른 실점을 허용했고, 또 볼 전개가 잘 이뤄지지 못한 데다 적극적이지도 못하면서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그런 상황에서도 동점골을 만들어서 다행”이라며 “후반전에 거세게 밀어붙이면서 기회를 많이 만들었다. 많은 득점을 올리지 못해서 아쉽지만, 어쨌든 승리하면서 16강에 가게 됐다. 내년엔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총평했다.

올 한해 치른 소감을 묻는 질문에 페트레스쿠 감독은 “시즌 중도에 부임했다. 6개월 짧은 시간 있었기 때문에 전체 시즌을 논하기엔 조심스러운데, 개인적으로 6개월 동안 선수들에게 만족스러웠다”며 “FA컵 결승까지 올라가서 패했지만, K리그에서 7위에 있던 전북을 4위까지 끌어올렸고, 또 ACL 16강에도 진출했다. 다음 시즌에 가야 할 길이 멀지만, 단기적으로 봤을 때 만족스럽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점수를 평가하긴 이치에 맞지 않는다. 평가는 타인의 몫”이라며 “정말 어려운 한 해였고, 특히나 적응하는 측면에서 6개월 동안 어려웠던 점이 많았다. 그러나 프로페셔널한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불평할 부분은 없다. 실수가 있었지만, 이 실수를 통해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 시즌 어떤 방향성을 갖고 시즌을 준비할 거냐는 질문에 페트레스쿠 감독은 “세 가지다. 첫 번째는 감독과 선수가 서로를 더 잘 알게 된 만큼 상호작용을 높여야 한다. 두 번째는 프리시즌이 정말 중요하다”며 “마지막으로는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 영입이다. 올바른 선택으로 좋은 선수를 데려와야 한다. 이런 방향성을 가지고 내년엔 전북을 더 발전시켜 나가고 싶다”고 했다.


한편 토치타완 스리판(태국) 방콕 감독은 “전북을 상대로 힘든 경기였다. 시작하고 2~30분은 기술적인 측면에서 많은 걸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기회를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피지컬적으로 부족했고, 개개인 기량에서도 밀렸다. 또 간절함에서도 차이가 있었다. 전북이 강팀이라는 걸 다시 한번 느낀 경기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북은 오늘 모든 선수들이 잘했다고 생각한다. 팀적으로 하나가 돼서 플레이하는 게 인상 깊었다”며 “굳이 잘한 선수 한 명을 뽑자면 등번호 10번 박재용 선수다. 전방에서 볼 키핑이나 기회를 찾는 능력 등이 눈에 띄었다”고 덧붙였다.

방콕은 16강 대진 추첨에 따라서 울산이나 포항스틸러스 등 다른 K리그 팀들과 맞대결이 성사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스리판 감독은 “16강에서 어떤 팀을 만나게 될지는 모른다. K리그 팀들을 만날 수도 있는데, K리그 팀들과 맞붙게 된다면 이번 전북과 두 차례 맞대결을 치른 경험을 통해서 최선을 다해 승리할 것”이라고 짚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Copyright © 골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