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노조 탈퇴 종용 의혹' 황재복 SPC 대표 소환
황재복, '檢 수사관 뇌물' 혐의로도 수사
檢, 지난 11일 황재복·수사관 동시 압수수색
'노조탄압·뇌물 의혹' 수사 SPC '윗선' 겨냥
[앵커]
SPC그룹의 '노조탈퇴 종용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황재복 SPC 대표이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황 대표는 오너 일가 수사 정보를 빼내려고 검찰 수사관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도 받는데, 허영인 회장으로 수사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부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황재복 SPC그룹 대표이사가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을 관리하는 자회사 PB파트너즈의 대표를 지내며 민주노총 소속 노동조합원들에게 조직적으로 탈퇴를 강요한 혐의의 피의자 신분입니다.
[임종린 /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 지회장(지난달) : 제빵기사들 매장 배치에 불이익을 준다든가 육아 휴직자들한테 전화해서 복직이 안 될 거라고 협박하면서 탈퇴서를 쓰라고 하거나….]
검찰은 지난 2021년 PB파트너즈가 민주노총 노조원 명단을 상대 노조에 유출하고 조직적으로 증거 인멸을 시도한 정황을 포착했는데,
황 대표를 상대로 이런 부당노동 행위 경위와 그룹 본사 차원의 관여가 있었는지 등을 캐물었습니다.
검찰은 이와 별개로 황 대표의 뇌물 혐의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SPC 허영인 회장은 계열사 주식을 헐값에 거래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는데, 이 과정에서 황 대표가 영장 청구 여부 등 수사 정보를 빼내려 검찰 수사관에게 뇌물을 준 정황이 '노조 탄압'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겁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 11일, 황 대표와 해당 수사관을 동시에 압수수색 하는 등 별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SPC의 노조 탄압과 뇌물 의혹에 대한 두 갈래 수사 모두 그룹 최고 윗선인 허 회장을 향하고 있습니다.
[허영인 / SPC그룹 회장(지난해 10월 대국민 사과) : 인간적인 존중과 배려의 문화를 정착시켜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이미 지난 10월, 허 회장 사무실까지 압수수색 하며 수사가 예고된 상황.
검찰은 의혹 전반에 걸쳐 허 회장의 관여 정황을 살핀 뒤 직접 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제빵공장 사망사고로 대국민 사과 회견까지 했던 SPC의 추가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YTN 부장원입니다.
영상편집 : 안홍현
그래픽 : 기내경
YTN 부장원 (boojw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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