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져가는 크리스마스 실…“온정의 손길 절실”

윤소영 2023. 12. 13. 22:0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메일이 나오기 전에는 성탄절 기념 대한결핵협회 실 구입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렇게 모인 돈은 결핵 퇴치 기금에 쓰였는데, 우편을 잘 붙이지 않는 요즘은 실 판매량이 크게 줄었습니다.

지금도 도움이 절실한 결핵 환자들은 많아 새로운 모금 방안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우체국에 등장한 크리스마스 실.

올해는 유명 동화작가인 앤서니 브라운의 작품을 담았습니다.

3천 원짜리 실 한 장이면 결핵퇴치기금 모금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편으로 카드나 편지를 부치는 사람이 줄면서 실을 찾는 사람도 크게 줄었습니다.

[남진영/서청주우체국 우편팀장 : "거의 지금 찾으시는 분들 보면 하루에 한 장도 안 나갈 때가 많은 편이고요."]

대한결핵협회에는 팔리지 않은 실, 수천 장이 쌓였습니다.

결핵 환자를 위한 모금액도 지난해 24억 원으로, 10년 전보다 절반 가량 줄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결핵 발생률은 OECD 국가 중 2위, 사망률은 4위로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특히 고령층에서 발병이 늘면서 올해는 3분기까지만 만 5천 명 넘게 걸려 지난해보다 소폭 늘었습니다.

이대로면 12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설 수도 있습니다.

[이진숙/대한결핵협회 충북지부 본부장 : "65세 이상 인구에서 전체 결핵 환자의 55.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혼자 살다 보면 환경이나 드시는 게 열악할 수 있는."]

결핵협회는 새로운 모금 방안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소셜 기부 캠페인에 나섰고, 열쇠고리, 소품 등 대체 상품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김현진/대한결핵협회 충북지부 주임 : "우표를 스티커로 바꿔 봤고요. 배지, 그 다음, 많은 시민이 사용하고 있는 에코백 등 다양하게 접근하고 싶어서."]

크리스마스 실이 잊혀지면서 아픈 이웃을 위한 온정의 손길이 더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소영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그래픽:박소현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윤소영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