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날씨에 독감 급증…호흡기 환자 ‘북새통’
[KBS 대전] [앵커]
날씨가 추웠다 풀렸다를 반복하면서 요즘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도 이상 벌어지고 있는데요.
감기와 독감, 폐렴 등 호흡기 질환 환자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김예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소아과.
진료를 보려는 아이와 보호자들로 병원 대기실이 꽉 찼습니다.
감기와 독감이 유행하는 요즘 이 병원에는 하루 7백여 명의 환자가 찾고 있는데 평소보다 두 배 이상 는 겁니다.
[이지훈/대전시 가양동 : "아이들이 기침도 심하고 열도 좀 많이 났던 것 같아요. 막내가 걸리고 이틀 후에 둘째가 걸리고…."]
대부분 열과 기침, 콧물 증상을 호소합니다.
[임예린/중학생 : "근육통과 기침도 많이 심하고 해서 병원에 왔는데 이미 독감 확진을 받았고, 지금 학교도 절반 이상의 친구들이 독감 확진이 돼서…."]
지난달 마지막 주 기준, 전국의 외래환자 천 명당 독감 의심 환자는 48.6명.
이번 겨울 유행 기준인 6.5명의 7배가 넘습니다.
같은 기간 대전과 세종, 충남에서 표본감시로 확인된 독감 환자는 6백여 명으로,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보다 46배나 급증했습니다.
이 가운데 18살 미만 어린이와 청소년 환자가 60%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여기에 지난달, 대전과 세종, 충남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3천 백여 명으로 한 달 만에 10% 이상 늘었고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확진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유정훈/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지금은 학교나 어린이집에서 옮는 경우가 많거든요. 일단 손 씻기는 중요하고, 그다음에 되도록이면 사람 많은 데서 마스크를 쓰는 게 도움이 된다고 보고요."]
방역당국은 위생 수칙 준수와 함께 독감 예방접종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김예은 기자 (yes2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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